●●●아시아-북미항로의 공급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해운전문 언론 컨테이너리제이션 인터내셔널(CI)은 4월 아시아-북미 노선의 주당 선복량을 분석했다.
지난 2월 북미서안 항만의 노동자와 사용자간 협상은 타결됐지만 아직까지 대기하고 있는 선박들은 남아 있다. 선사들은 6월은 돼야 완전히 적체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서안 항만 적체 영향 덕분에 북미 동안과 걸프해의 물동량은 전년비 26% 상승한 610만TEU를 나타냈다. 반면 북미 서안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3% 하락한 720만TEU를 나타냈다.
현재 아시아-북미 노선에서는 56개의 서비스를 통해 515척의 선박이 기항하고 있다. 아시아-북미 노선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해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사가 없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 선사 MSC와 얼라이언스 ‘2M’을 결성하고 있는 머스크라인의 점유율 합계도 18%에 불과하다. 선사들의 아시아-북미 노선에서의 총 주당 선복량은 41만2793TEU로 나타났다.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대형선대 투입 ‘예고’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아시아-북미동안의 선복량은 향후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얼라이언스가 아시아-북미 노선 강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CKYHE는 기존에 운항하던 NUE3 서비스를 에버그린이, AWS와 AWE-S 서비스는 한진해운, 양밍라인, 코스코가 운항하는 형태로 재편했다. G6 역시 동절기 통합돼 운영하던 NYE와 SCE를 2루프로 다시 분리하며 잠시 중단됐던 CC2를 5월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 보다는 파나마 운하를 활용하는 서비스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내년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아시아-북미 노선에서는 대형 선대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CI에 따르면 1만3000TEU급 이상 선박들이 잇달아 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북미 노선에선 5000TEU~7499TEU급 선박이 총 32%의 점유율을 차지해 가장 많이 기항하고 있으며 그 뒤를 7500~9999TEU급 선박들이 31%로 근소하게 뒤따르고 있다. 1만TEU급에서 15999TEU급 선박들도 1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연간 운송 계약(SC)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집계한 상하이발 북미서안 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1596달러로 지난주보다 27달러 하락했다. 상하이발 북미동안 운임은 FEU당 3644달러로 일주일 사이 57달러 떨어졌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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