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동서항로의 선사별 정시 도착율이 5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드류리에 따르면 3월 정기선사들의 아시아-유럽, 대서양 역내 노선, 태평양횡단 노선 등 세 노선의 평균 정시 도착율은 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보다 8.5%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드류리의 선사별 정시 도착율은 지난해 5월부터 집계됐다.
3월 정시도착율의 상승 이유로는 북미 서안의 노동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 동안 계속돼왔던 항만 적체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서양 횡단 노선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정시도착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정시도착율이 높은 선사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으로 평균 정시 도착율은 81%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일본선사 케이라인이 73%로 따라갔으며 코스코와 MSC는 70%로 동률을 나타냈다.
가장 정시도착율이 낮은 선사로는 짐라인과 PIL이 각각 39%와 38%를 기록했다.
드류리의 시니어 매니저인 사이몬 헨니는 “선사들의 정시도착율이 상승한 것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여겨진다. 북미 서안 항만 적체 완화 현상은 향후 정시 도착율 상승에 큰 도움을 주겠지만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 급락은 선사들의 비용 절감을 이끌어 정시 도착율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드류리의 예측에 따라 북미 노선의 정시 도착율은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유럽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운임 하락세는 날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4월17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399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67달러 감소했다. 지난 4월10일 2011년 이후 최저치였던 500달러를 나타낸 지 일주일 만에 400달러선 마저 무너졌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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