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항만의 새로운 노동협약을 둘러싸고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최근에 열린 간부회의 대표투표에서 태평양해사협회(PMA)와의 잠정합의에 찬성하기로 했다.
5월에 일반 조합원의 최종투표가 이뤄지지만 잠정합의는 승인이 확정적이다. 지난해 5월에 시작된 노동 협약협상은 아시아-북미간의 정기 컨테이너항로에 큰 혼란을 초래한 후 겨우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잠정 합의내용은 일반 조합원에게 전달돼 각 지역의 조합에서 협의한다. 조합원의 최종 투표는 5월22일로 예정돼 있으나 이번에 각 대표가 출석한 간부회의에서 찬성표를 얻어 승인이 확정적이다.
새로운 협약협상은 지난해 5월에 시작, 구 협약 종료일인 7월1일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당초 낙관시 됐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ILWU는 터코마, 시애틀 두 항에서 10월 말에 슬로우 다운(태업) 전술을 내걸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두 항에서 숙련 노동자 파견을 거부하면서 사태는 긴박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미 연방 정부와 연방 조정국이 개입해 최종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협상 장기화에 따른 항만 혼란의 영향으로 아시아-북미항로는 크게 지연됐으나 현재는 체선이 해소되고 있다. 미국 롱비치항의 집계에서는 한때 30척 가까이에 달한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두 항에서 해상 대기하는 본선은 3월 말에 약 10척까지 감소했다.
터미널의 체류가 해소되고 본선 스케줄이 회복되기까지에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항만의 완전 정상화는 5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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