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 16:36

북미 서안항만 2월 ‘컨’처리실적 곤두박질

롱비치항 전년比 20% 감소
지난해부터 물동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서안항만이 올해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항의 2월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은 수출입 모두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수입화물은 10.7% 하락한 25만4225TEU를, 수출 역시 10.2% 감소한 13만1806TEU로 집계됐다. 올해 2월까지 LA항에서 처리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은 17% 감소한 103만2090TEU를 기록했다. LA와 롱비치항의 경우 기존 물량과 새로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으로 인한 적체가 지속된 것이 물량 감소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롱비치항의 처리실적은 서안 항만 중에서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화물 모두 20%을 넘어선 실적감소를 보인 것. 롱비치항의 2월 수출입 처리실적은 41만3114TEU로 전년 대비 20%나 급감했으며 누계 처리실적 역시 19.4%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2월 수입화물은 24.1% 뒷걸음질친 20만4462TEU를, 수출화물 역시 21.4% 하락한 11만711TEU로 집계됐다. 공컨테이너 화물 역시 6% 떨어졌다. 롱비치항만청은 항만 적체는 수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상화를 위해 섀시 부족해결은 물론 LA항과 협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터코마항의 2월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화물은 8% 감소한 15만9124TEU를, 수입 역시 16% 급감한 18만1864TEU로 집계됐다. 터코마항 관계자는 “9개월간 노동협상으로 인해 밀려있던 화물을 빠르게 처리하는 등 항만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각 항만당국은 터미널 정상화와 선사 스케줄 지연이 해소되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만 혼잡의 원인은 지난해 아시아-북미항로의 기록적인 물동량과 섀시부족에 따른 컨테이너 체류 등이 있지만 노동협약 교섭시 조합측이 태업을 벌인 것에 대한 영향이 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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