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항로의 성수기 시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경우 미국의 경기 호조와 서안 항만의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시황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수출 노선의 경우 지난해보다 높은 물동량을 기록했으나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이 투입돼 선복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미 수출 항로는 리먼 브라더스 쇼크 전인 2007년 이후 7년 만에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미국 통관 정보 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본해사센터의 정리에서는 2014년 아시아 18개국발 미국 물동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465만 2000TEU였다. 여전히 호조인 미국 경제를 배경으로 올해도 활발한 수요가 예상된다.
북미 수출 항로는 계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선박이 계속 투입되는 유럽 항로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혼란이 계속됐던 북미 서안 항만의 노동 협상도 2월에 잠정 합의됐다. 터미널의 컨테이너 체류를 해소하고 본선 스케줄이 정상화되는 것은 빠르면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부터 북미항로는 성수기를 맞는다. 이 때문에 11월까지 고운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유럽 수출 노선의 장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다. 올해 대형선박의 준공이 절정을 맞기 때문이다. 영국 CT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본해사센터의 정리에서 유럽 수출 항로의 지난해 물동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539만 6000TEU로 2011년 이후 역대 최고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유럽 경제의 부진과 지정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수준의 물동량을 기록한 것은 다행이나, 잇따른 대형선 투입은 시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YK가 정리한 ‘전 세계 컨테이너 수송과 준공 상황 2014년판’에서는 올해 준공 예정인 1만 TEU이상의 선박이 63척으로 선복량은 93만 5000TEU에 이른다고 나와있다. 지난해와 척수는 같지만, 선복량은 지난해 84만 5000TEU보다 약 9만 TEU 많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3일자 상하이발 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지난주 대비 13% 감소한 708달러였다. 북유럽이 800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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