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이 총 1526만t으로 전년 동월 1477만t 대비 3.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형별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수입화물 820만t(4%↑), 수출화물 524만t(5.1%↑), 환적화물 21만t(31.5%↓), 연안화물 160만t(1%↑)이 처리됐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43만t(4.2%↑)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8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 동식물성 유지류, 유연탄, 양곡, 조제식품 등은 수입물량 증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3% 612.6% 192.5% 767.1% 22.3% 증가했으며,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은 수출 물동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2% 5.9% 증가했다. 차량 및 부품은 수출입물동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1.5% 4.7%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2만8951TEU가 처리돼 전년 동월 3만3287TEU 대비 13% 감소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81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30척) 증가했고 외항선 입항 총톤수는 1557만5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69만8천t) 증가했다.
UPA는 원유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2월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50달러 중반을 오르내리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률 하락, 동절기 수요 강세 등 계절적 요인의 작용으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이에 재고평가 가치가 개선되고, 정유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면서 원유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화물의 경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의 축소,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UPA 관계자는 “1월에 이어 2월 물동량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5년 물동량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항만운영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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