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벌크선사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었다. 노르덴과 스코피오벌커스의 실적은 좋지 못한 반면 티케이탱커스와 머스크탱커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원인과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신조선 증가와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스폿 시황의 침체를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꼽으며 2013년에 사업 구조조정을 한 팬오션만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유조선 주요 선사는 지난해 하반기의 시황 회복에 따라 흑자전환과 적자를 줄여나가는 선사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선사 노르덴이 지난 4일 발표한 2014년 순손실은 4억1560만달러로 전년 대비 8.7배나 확대됐다. 벌크선 시황침체에 따른 채산악화와 고가용선의 2015년 이후까지의 손실 충당금 2억3천만달러를 계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EBITDA)은 벌크선 사업이 2억9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유조선은 4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벌크선의 운항 규모는 단기 용선의 감소에 따라 210척 전후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유조선은 프로덕트선 40척 이상을 운항 중이다. 지난해 평균 용선료 수입은 파나막스급 벌크선이 1만1914달러, 수프라막스급이 1만2141달러, MR(미디엄레인지)형 유조선이 1만5180달러였다.
노르덴은 올해 흑자전환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덴은 4000만~1억2000만달러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벌크선 사업이 6000만달러의 흑자, 유조선이 4000~8000만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지난해 1억1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코피오벌커스는 2013년 3월 발족됐기 때문에 비교 가능한 전년 실적은 없다. 경기 침체와 함께, 케이프 발주 잔량 6척인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선종 변경한 매선과 캄사르막스급 1척 매각에 따른 감손 손실 5550만달러를 계상했다.
한편 실적이 개선된 선사는 캐나다 선사인 티케이탱커스로 지난해 5714만달러의 순손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아프라막스와 수에즈막스급의 스폿 시황회복이 실적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머스크탱커스 역시 1억3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주요 프로덕트선의 시황회복과 함께 VLCC(대형원유탱커)사업과 대형 LPG(액화석유가스)선 사업의 매각 등을 배경으로 감손 손실이 전년의 2억30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로 감소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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