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기준 컨테이너선사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AP-뮐러 머스크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 부문인 ‘머스크라인’의 매출액은 273억5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EBIT)은 25억4백만달러로 지난해 15억7100만달러보다 약 40% 성장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2억1200만달러로 나타났다.
머스크라인의 실적 성장은 수송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940만FEU를 수송해 지난해 880만FEU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4분기 240만FEU를 수송한 것이 전반적 수송량 증가에 큰 역햘을 했다.
지난해 머스크라인의 평균 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2630달러로 2013년 2674달러보다 44달러 하락했다. 1만8000TEU급 ‘트리플 E’ 선박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5척이 준공됐다. 머스크라인의 선복량도 12% 증가한 290만TEU로 늘어났다.
머스크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5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59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8% 증가한 51억9500만달러로 나타났다.
APM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44억5500만달러로 2013년도 43억3200만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3400만달러로 2013년 8억26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머스크 그룹 측은 APM터미널 실적 증가에 대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워딩 부문인 담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31억6400만달러로 2013년 32억1200만달러보다 다소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폭이 더 커졌다. 2013년 한해 89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억4100만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새로 출범한 APM쉬핑서비스는 2억3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머스크 측은 APM쉬핑서비스의 부진에 대해 스비츠의 오스트레일리아 사업 부문의 위축이 악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APM쉬핑서비스는 머스크 탱커, 머스크 서플라이서비스, 스비츠, 담코를 합해 탄생됐다. 머스크 그룹의 매출액 13%와 자본 12%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 닐스 안데르센은 “우리는 2014년 실적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이번 호실적에는 머스크 라인이 큰 역할을 했으며 APM 터미널 역시 향상된 결과를 보여줘 그룹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 해 머스크라인은 지난 1월부터 새로 출범한 얼라이언스 ‘2M’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향상된 실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머스크라인은 MSC와 함께 아시아, 유럽, 북미 항로에서 공동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이뤄 올 한해 실적 향상 폭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라인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 예상에 발맞춰 올 한해 수송량을 더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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