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의 정기용선 계약갱신일이 임박했다.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핸디사이즈 등 부정기선이 그 대상이다. 현재 벌크선 시황은 침체국면에 있는 상태라 용선료는 약 60~7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시황은 2008년 9월 리먼쇼크 이후 침체됐다. 그러나 2009년 전반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0년에는 케이프사이즈의 연간 평균 용선료는 하루당 3만3000달러, 파나막스가 2만 5000달러로 활기를 되찾았다.
2010년 준공된 벌크선은 시황이 호조세였기 때문에, 이미 발주한 선박의 리세일(재판매)이 활발했다. 2008년 파나막스의 신조선 가격은 척당 5300만달러, 핸디막스는 4400만달러로 현재에 비해 1.9배의 가격이었다.
한편 2010년에는 일본 운항 선사도 3~5년의 기간 용선을 중심으로 신조 용선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용선 시작으로 케이프사이즈는 하루당 4~5만달러, 파나막스는 2만5000달러 전후의 계약을 체결한 운항 선사도 있다. 조달한 선박의 대부분은 일본 선주의 정기 용선에서 차지한다.
올해는 2010년부터 투입된 정기용선이 잇따라 계약 갱신기에 접어든다. 계약 갱신은 운항 선사와 일본 선주 간에 선박 용선료를 검토하며 통상 최근 1년간의 정기용선 운임율 등을 참고로 결정된다.
일본 선사 관계자는 “2010년부터 용선이 시작된 파나막스, 핸디사이즈는 높은 운임율로 정기 용선 계약이 체결됐다”며 “당시에는 신조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선가에 걸맞은 정기 용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파나막스의 용선료는 스폿 용선료로 하루당 3500달러, 연간 계약도 8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운항 선사들은 실제 벌크선 시황에 걸맞은 용선료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2010년 당시 계약 용선료에 비해 70% 전후까지 감액할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 선주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현재, 1달러=118엔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도의 86엔에 비해 40%에 가까운 엔저 수준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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