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화물선인 파나막스형 시장이 채산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런던시장에서는 일일용선료가 채산라인의 3분의 1인 35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용선료 하락과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남미산 곡물의 출하가 시작되는 3월 이후에는 선박 수요가 늘어난다. 현재는 정선 라인을 내다보면서 운항하고 있으며, 각 선사 모두 정선을 피하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4일자 런던시장의 파나막스 용선료는 전날 대비 137달러 하락한 하루당 3485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의 평균 채산 라인은 1만2000달러 전후다.
파나막스는 철광석 및 석탄, 곡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화물을 수송하는 범용 선형이다. 파나마 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은 약 32m로 가장 대중적인 선형이다.
중국 경제의 둔화 등을 배경으로 지난해부터 드라이 시황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파나막스는 케이프사이즈와 핸디사이즈에 비해 시황의 하락이 심해 신조선의 준공 압력이 강하다.
현재 선사들은 파나막스 운항을 일시 중지하는 정선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때까지 정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선사들은 3월 이후 남미산 곡물 출하를 겨냥한 선복 거래까지 일시적으로 선박을 대기시킬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파나막스는 범용성이 높은 만큼 화주와의 계약기간도 단중기, 스폿 등 시황 변동의 영향을 받기 쉽다. 해운 대기업도 파나막스의 감선을 지난해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2~3월에 감선이 추가로 실시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3월 이후에 남미산 곡물을 출하하기 시작함에 따라 2월 중순부터 선박 수요가 높아진다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3월의 곡물수송을 내다보고 2월18일까지 선복을 억제하는 움직임이 나오면 스폿 시황은 반드시 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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