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극해 항로의 이용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북극해 항로에 대한 민관 연계 협의회에서 이 항로를 이용한 국제 수송 실적이 북미-유럽 간 석탄 수송선 1척(2013년 18척)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용률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중국의 철광석 수요 하락 및 연료 가격의 저렴화 등 시황적 요소 외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 러시아 경제 제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북극해 항로는 캐나다 측의 북서 항로의 경우 해빙이 불충분해 항로가 개통되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2013년과 비슷하게 해빙 면적이 축소됐다. 또 역대 최다 사전 통항 신청이 이뤄지는 등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이 종료되고 보니 실제로 수송을 위해 통항됐던 것은 캐나다 밴쿠버과 핀란드 폴리 항을 연결한 1척뿐이었다. 2013년에는 일본, 중국, 한국 전용 각 3척이 통항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 이용은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쇄빙선을 운항하는 러시아 국영 로스아톰플로트에 따르면, 러시아 내의 연안 수송을 포함한 북극해 내 트랜짓 항행의 2014년 실적은 61척, 75만 총 톤으로 전년도의 71척, 약 136만 총 톤에 비해 역시 감소했다.
국제 수송이 급감한 배경으로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중국의 철광석 수요 하락, 선박 연료 가격 등 시황의 영향이 크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또 로스아톰플로트 관계자의 의견을 빌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구미 등에 의한 대 러시아 경제 제재나 이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제재가 간접적인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보고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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