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市, 에콰도르 무역회사와 농수산물 수출협력 MOU

광양시는 2일 오후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정현복 광양시장,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파트리시오 폴란드 나트페레스코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배후단지내 투자와 전남의 농·수산식품 수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나트프레스코아시아의 국내 시장 판로 개척과 광양항을 통한 농식품 통관 등 원활한 광양항 이용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나트프레스코아시아측은 아시아에 수출하는 남미 농산물, 원자재를 광양항에 하역하고, 남미에 전남의 농·수산물 수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나트프레스코아시아의 투자로 광양항 서측배후부지내 5만4천㎡ 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건립하는데 상호 협력하고, 향후 광양-에콰도르간 직항로를 개설해 광양항이 아시아-남미간 물류거점항만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을 한 나트프레스코코리아는 남미 에콰도르 과야킬에 본사를 두고 주로 러시아, 미국, 독일에 바나나 등 열대과일을 수출하는 회사이며, 해외 투자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등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광양시 도이동에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광양항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냉동·냉장창고를 건립해 에콰도르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저온유통체계를 구축, 광양항을 모항으로 국내 유통 및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나트프레스코아시아측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매주 2대의 컨테이너 반입을 시작으로 향후 6개월 안에 10대의 컨테이너로 반입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 또한 2년 내에 아시아-남미간 직항 전용선을 투입해 동북아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이를 통해 광양항을 아시아와 남미를 잇는 열대 광일 유통 허브로 거점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에콰도르 바나나뿐만 아니라 남미의 열대과일이 광양항을 통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고, 더불어 전남의 맛좋은 김치, 막걸리 등 농·수산물이 광양항을 통해 남미인의 밥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광양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발돋움 하고, 남미에서도 전남의 농·수산물이 유통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