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8 17:23

정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 제출

한‧호주 FTA로 제조업 수출증대 연간 1.5조원 기대
국내 피해산업에 2.1조원 규모의 보완책마련
정부는 16일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호주 FTA가 조속히 발효돼 보완적 교역구조를 가진 양국간 무역 및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측은 지난 5월 한‧호주 FTA의 의회 심의를 개시해 9월~10월 중 발효를 위한 국내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의  한·호주 FTA 발효시 부문별 경제적 영향 분석에 따르면 한‧호주 FTA 발효 후 10년간 실질 GDP는 0.14%, 소비자 후생은 약 16억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본 축적을 통해 한·호주 FTA 발효 후 10년간 고용이 3천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산업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제조업 부문 수출 증가 (15년 평균 1.5조원) 등으로 연평균 2.4조원에 이르는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축산업 부문은 호주로부터의 쇠고기․보리 등의 수입 증가에 따라 연평균 약 1,102억원(총 농업생산의 0.22%)의 국내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수산업의 경우 소금·다랑어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소폭 증가하나, 수산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연평균 약 0.45억원 생산 감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호주 FTA 발효시 불가피하게 피해가 일부 발생하는 농축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한‧호주 및 한‧캐나다 FTA로 피해가 발생하는 축산업 및 재배업 부문에 대해 총 2.1조원 규모의 추가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축산업을 내실화하는 한편 한우산업 발전방안 등 축종별로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축산업 전반의 선진화를 위해 분뇨‧악취 관리 등 친환경 축산대책을 강화하고, FTA 환경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출확대 방안 등을 추가했다. 재배업 피해품목(보리‧콩‧감자‧양파‧마늘)에 대한 수확 후 품질관리 인프라 확충, 수요 확대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10년간(2015~2024년) 총 2.1조원을 추가 지원하고,내년 예산안에도 이를 반영해 기존계획 대비 2,577억원을 증액키로 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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