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 물류컨설팅 업체가 컨설팅을 해주고도 제대로 된 컨설팅료를 받지 못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중소 물류컨설팅 A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화주가 처음에 물류창고 및 배송업체를 선정하거나 물류 창고를 짓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해 그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면 처음에 부탁할 때와 갑자기 태도가 달라진다”고 운을 뗐다.
컨설팅료를 지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컨설팅업체 입장에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료와 발로 뛰어 직접 구한 귀한 정보를 화주에게 제공한 것인데 화주 입장에서는 이 것 들을 별 필요 없는 정보로 취급해 버린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 정보를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문제는 중소 물류컨설팅 업체가 컨설팅 수행 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문서화 작업 등 확실한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컨설팅료에 대한 확실한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중소 물류컨설팅 업체가 화주에게 물류컨설팅을 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처음부터 딱딱하고 너무 정확하게 나가면 컨설팅이 성사가 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일을 하면서 컨설팅료를 책정하고 이에 대해 컨설팅 후 그에 대한 합당한 보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 “물류컨설팅 분야가 경쟁이 심한데 만약에 컨설팅료로 소송에 휘말린다던지, ‘컨설팅 하는데 있어 너무 딱딱하다’는 등의 소문이 나면 누가 그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려 하겠는가? 그냥 화주가 컨설팅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소 물류컨설팅 A업체 관계자는 “물론 지금까지 한 말들은 일부 화주에만 국한된 것이다. 깔끔하게 컨설팅료를 지불하는 화주도 많다”며 “다만 중소 물류컨설팅 업체를 봉으로 보는 시각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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