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을 덮친 대한파의 영향으로, 내륙 컨테이너 수송의 지연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파 등 기상 악화는 1월에 심각했으나, 그 영향이 길어지면서 2월 들어서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미 최악의 시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현재도 시카고 등 중서부 수송은 철도 회사 및 루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5일 정도 지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화주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어, 관계자는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북미 내륙 수송에서는 일반적으로 한랭지인 캐나다 경유 노선 및 서안 북부(PNW) 경유 노선 등의 지연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상 악화로 수송이 늦어지고, 극단적인 온도 저하로 브레이크 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열(車列)을 통상시보다 짧게함에 따라, 수송 능력이 감소해 화물 체류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기후가 온난한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등 북미 서안 남부(PSW)의 노선에서도 목적지에 따라서는 지연되고 있는 곳도 있다. PSW에서 내륙으로 수송할 경우, 도중까지는 문제가 없어도 동서 철도의 접속 지점이 기상 악화로 지연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차가 내륙부에 체류해 양하지인 서안항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되면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철도 회사는 재편돼 미국철도협회(AAR)가 1급로 구분하는 곳은 캐나다 2사(CP, CN)를 포함한 총 7사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미국 간의 인터 모달 수송에서는 서부 철도 2사(BNSF, UP)와 동부 철도 2사(CSX, NS)의 총 4사가 가장 관계가 깊다. 미시시피 강을 경계로 동서로 철도 회사가 나누어져 있지만, 상호 연계를 위해 서안 양하 컨테이너를 중서부·동부에 수송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서부 철도인 더블 스택 트레인에 실은 컨테이너를 도중에 동부 철도로 접속할 필요가 있으며, 시카고 등이 주요 접속 지점이다. 단 목적지 및 철도 회사에 따라 접속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지연도 노선 및 목적지에 따라 꽤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3.3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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