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3 18:15

정부, 베트남에 유통·물류 노하우 전파

베트남 유통시장 30%대 고성장…한국과 연구협력 강화

한국이 베트남에 유통·물류 노하우를 전파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해 9월 체결한 ‘한-베 유통·물류 협력 MOU 후속조치로 추진하고 있는 양국간 유통물류 협력 방안 연구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산업부간 유통물류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로 고위 정책회의, 공동협력 사업 수행 등에 합의했다.

한-베 협력사업 실행기관으로 지정된 유통물류진흥원은 지난해 10월 외부전문가 안양대 김동환 교수와 숭실대 안승호 교수에 위탁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협력 방안으로 ▲베트남 농산물 유통구조 기본계획 수립 ▲농산물 유통기본법 제정 및 생산자 조직 육성 ▲도매시장 및 유통센터 건립 노하우 등의 지원이 제시됐다.

아울러 연관 산업 발전과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한국의 슈퍼체인과 같은 현대화된 유통채널 도입과 이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등 투자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베트남 유통시장은 2007~2010년 연평균 29%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래시장 비중이 80%로 현대적 소매기업의 성장 및 진출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전히 극복해야 할 장애요소가 있다.

특히 농산물 유통경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측은 베트남의 낙후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인력양성 교육이나 협력사업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적 유통채널도입 위해 각종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제기한 상태다. 또 장기적으로는 도매시장 및 유통센터 건립 노하우 지원 및 콜드체인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제안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 양국간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 운영, 간담회 등을 통해 수합된 의견을 반영해 ‘한-베 유통물류 협력방안’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8일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토대로 ‘한-베트남 유통물류분야 협력방안 워크샵’을 개최해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도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ASEAN)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며 3월 중 국내 유통물류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고 방침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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