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물류기업 판알피나가 해상 LCL(소량화물)운송 서비스를 올해 500개로 확대한다.
판알피나는 아시아 역내를 비롯해 아시아발 유럽, 북미, 중남미 지역 등에 올해 41개의 LCL 해상운송 서비스를 개설해 전 세계에 더 개선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주당 450여개에 달하는 LCL 물류 서비스를 운영해왔던 판알피나는 올 연말까지 총 500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판알피나가 올해 새롭게 추가하는 노선에는 산토스-베라크루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담맘, 싱가포르-카사블랑카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상시적으로 운영하던 부산-방콕, 부산-다롄, 부산-신강 노선이 정규 노선으로 자리 잡게 된다.
아시아역내 지역은 판알피나가 LCL 해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이다. 판알피나는 지난 2년간 이 지역에서만 100개가 넘는 LCL 해상서비스를 개설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LCL 서비스가 가장 활발히 늘어나고 있다. 강점을 보여 왔던 중남미지역을 지속적으로 집중하면서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등 아시아발 서비스와 아시아역내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수입과 수출을 합쳐 50여개의 정기 콘솔(화물혼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0년 부산항에 LCL 허브를 구축하면서 극동지역 화물을 모두 부산으로 집화하는 등 전체 물류 네트워크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판알피나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싱가포르 허브로 보내던 LCL 물량을 부산항에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극동 지역의 미주, 중남미향 화물은 모두 부산항에서 처리돼 아시아지역에 대한 서비스 개설이 늘고 있다”며 “이번 LCL 서비스 확대를 통해 아시아 지역 특히 부산항의 허브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 된다” 말했다.
판알피나의 해상화물과 항공화물의 비중은 대략 35%, 65% 수준을 이루고 있다. 이중 해상화물의 30% 가량이 아시아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판알피나는 항공에 강점을 두던 비중을 LCL 정기 서비스를 통해 해상화물의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알피나의 해상운송 글로벌 책임자인 프랭크 허크센은 “새롭게 개선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LCL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의 자리를 굳힐 것”이라며 “그동안 항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기존 항공화물 화주들이 해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화주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알피나의 해상 LCL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들은 주로 자동차 및 제조산업군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소매 의류 등의 비중도 25%로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그동안 항공운송을 이용하던 하이테크 및 통신기기 산업군 등의 화물도 지난해 기준 20% 가까이 LCL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동안 재고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주로 항공으로 운송되던 화물은 비용 효율적인 이점으로 LCL 해상서비스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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