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모로 롱비치항만청장 |
지난 4일 부산항만공사(BPA)와 미국 롱비치항이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기택 BPA 사장을 비롯해 알 모로 롱비치항만청장과 토마스 필즈 롱비치항만청 항만위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두 항만이 항만개발과 관리, 운영 등의 지식을 공유하고 친환경항만 구축 노하우와 기술 교류 증대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A항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롱비치항은 전 세계 항만 가운데 친환경 정책을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항만으로 부산항의 그린포트 정책수립과 추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알 모로 롱비치항만청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우리는 토마스 필즈 롱비치항만청 항만위원장과 함께 부산항만공사와 자매항 협약을 맺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롱비치항과 부산항은 서로의 의견과 기술적인 정보를 교류할 것이다. 특히 양측의 전문가들은 환경보호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Q. 세계 경기침체에 대비한 롱비치항의 전략은?
우리의 역할은 롱비치 지역이 필수적인 경제적 엔진이 되는 항만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롱비치항은 항만 인프라 증설 및 개선에 40억달러를 사용하게 된다. 롱비치항이 더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롱비치항에는 훌륭한 팀이 있다. 이 팀을 이끌고 그들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우리는 항만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잘한다고 알려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확인할 것이다.
롱비치항의 사업계획은 터미널, 다리와 철도 등 화물이동의 효율성과 더불어 항만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환경적인 손실을 줄일 예정이다.
Q. 최근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배경은?
올해 1~9월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7% 성장했다. 이는 국가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물동량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MSC와 CMA CGM이 롱비치항에 기항하는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롱비치에 기항하는 서비스 노선이 늘어나며 물동량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
Q. 롱비치항의 강점은?
롱비치항의 강점은 효율적인 교통, 철도와 항만과의 연계성이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 롱비치항은
재무건전성이 뛰어날 뿐 만 아니라 미국 항만 중에서 높은 신용도와 탄탄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Q.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늘고 있는 추세다. 롱비치항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현재 롱비치항은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2012년 이후로 1만4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했을 정도로 깊은 수심과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롱비치항의 가장 깊은 수심은 23m이며, T 선석은 15m, J 선석은 14~15m로 초대형선이 입항하는데 아무 문제없는 깊은 수심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더 큰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하고자 추가 증심 작업과 더불어 T 선석에 크레인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미들하버터미널이 준공되면 우리는 더 큰 선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Q. 타코마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응책은 무엇인가?
타코마항은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시애틀에서 타코마로 기항지를 변경하며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또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며 날로 성장하고 있다.
경쟁항만에 대응하고자 롱비치항은 지속적으로 시설을 현대화하며, 교통의 접근성과 환경 친화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우리는 다른 항만보다 앞서있다. 다른 항만들은 이제 고려하기 시작한 환경문제를 우리는 예전부터 추구하고 이뤄왔기 때문이다.
Q. 내년에 출범하는 P3 네트워크에 대비한 준비는?
우리 경영진은 P3 네트워크 출범에 대비, 정기적으로 회의하고 그들이 롱비치항을 선택할 때의 이점을 검토했다. CMA CGM, 그리고 MSC는 롱비치항에 투자를 하며 2012년말에 북미 서쪽 해안 중심인 롱비치항으로 기항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대형 컨테이너선들은 예전보다 더 자주 롱비치항으로 오고 있다.
우리는 40억달러를 투자, 대형선사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항만을 최신화 하고 있다. 향후 얼라이언스들이 지속적으로 롱비치항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Q.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롱비치항은 부산항만공사와 자매항 협약을 맺은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같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와 함께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국은 롱비치항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
롱비치항은 두 나라가 더 가까운 유대관계를 맺고 앞으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상업과 무역이 관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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