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0 08:41

태국 진출 日해운물류 기업, 인력확보 고전

낮은 실업률로 물류직 기피

태국에 진출한 일본계 해운·물류 기업이 현지에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은 호경기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1%도 안되는 등 인재 시장에서는 근로자가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화이트컬러층의 이직율도 증가 추세다.

제조업 등에서는 높은 급여를 주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 "지금까지 해운 물류 업체에 취직했던 (우수한)화이트 컬러 층이 제조업으로 옮겨감에 따라, 우리 업계에는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고 어느 일본선사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계 해운·물류 기업의 경영 현지화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태국에서는 최근, 호경기를 배경으로 실업률이 1%를 밑도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물류 기업들은 "창고 등 현장 책임자급 인재가 특히 부족하다"고 방콕에 있는 물류 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다른 물류기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인재를 육성해도 급여 수준이 높은 제조업 등으로 바로 자리를 옮겨 버리거나 고객인 일본계 기업들이 빼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포워더는 통관 업무 등의 관계로 격주 토요일 근무가 필요하지만 "화이트컬러는 주5일제가 당연하기에 토요일 근무가 있는 물류 기업을 꺼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도 토요일에 출근한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어느 일본 물류 기업 총무 담당은 말했다.

태국 정부가 실시한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도 큰 것 같다. 태국 정부는 2012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저 임금 인상을 시작했다. 2013년 1월 이후에는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하루에 300바트(약 930엔, 1바트=약 3.1엔)의 최저 임금이 적용됐다.

이 정책은 어디까지나 최저 임금층의 소득 인상이 목적이지만, 원래 급여 수준이 높았던 저소득층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결과적으로 물류 기업을 포함한 화이트 컬러 층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10.8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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