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허브항인 부산항을 경유하는 화물을 유치해 물류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만물류주식회사의 이국동 회장과 손잡고 부산 신항 배후단지 투자를 결정한 일본 센코의 후쿠다 야스히사 대표이사는 한국 물류시장 진출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센코는 지난해 2935억엔(약 3조31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둔 일본내 1위 창고물류기업이다.
후쿠다 대표이사는 “이전부터 아시아발 화물의 취급량을 확대하고자 했는데, (부산 신항) 웅동 물류단지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사업계획을 다시 책정했다”며 “한국에서의 물류사업은 수출입 통관과 FTZ(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한 물류센터 사업이 될 것”이라고 코센코물류에 투자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의 국제적인 허브항인 한국의 부산 신항에 진출해 중국에 이은 동아시아 요지로서 기반을 정비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국동 회장은 오랫동안 한국 물류업계에 몸 담고 있기에 그 경험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사업활동에 대한 협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적극적인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진출은 기존 거래처를 비롯한 고객 요구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FTZ(자유무역지대) 기능을 활용한 수출입 화물의 가공, 제조, 조립 등의 관련 업무가 조기에 궤도에 오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사장은 동북아 물류시장은 향후 환적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공장이 중국에서 동남아 등지로 이동하고 있는 점이 근거다. “현재 상위권 세계 해상 컨테이너 취급항이 상하이 홍콩 선전 등이란 점에서 알 수 있듯 세계의 생산공장이 된 중국 기점의 수출입 화물이 중심이다. 하지만 향후 중국으로부터 동남아시아, 인도 등으로 생산공장이 이동해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일본의 제조회사는 중국+1곳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동북아시아 물류는 환적 기능을 더욱 필요로 할 전망이다. 한국과 같이 국가 정책으로서 물류부국을 도모하며, 동북아시아, 인도 등으로의 루트를 확보한 항구가 국제 허브항으로서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후쿠다 사장은 한일 양국 물류산업은 “끊김 없는 물류 체제 구축”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기업이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지역에서 조달 생산 판매를 하는 국제적인 분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끊김 없는 물류체제를 구축하고, 물류의 질을 높여 경제 성장에 공헌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물류 기재의 규격 통일, 인프라와 항만관련 수속 시스템의 간략화 등이 과제다. 일본에서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는 한편, 젊은 운전수의 부족, 내항선원의 고령화 등 인재 육성 확보가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물류사업은 모르겠으나, 일본에서의 경쟁력은 영업력, 현장력, 국제력이라고 생각한다.”
후쿠다 사장은 지난 10일 코센코물류 창립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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