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원대한 꿈을 가졌던 HS해운 명상집 부장.
명 부장은 유년시절, 주인공이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담을 그린 ‘허풍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을 보고 해운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도 책 속의 주인공처럼 세계탐험을 하고 싶었다. “전 세계 바다를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제 마음을 컨테이너에 담아 세계로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 부장이 근무하는 HS해운은 1994년에 창립했다. 현재 미얀마의 양곤 시장을 기반으로 엠케이쉬핑라인, 스타라인, 맥시콘컨테이너라인 및 시마텍쉬핑의 한국총대리점을 맡아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명 부장은 동남아 각 대리점 SOC(Ship Of Container, 화주소유컨테이너영업)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선사 SOC 운임을 만들어 선복 확보와 SOC 영업을 증진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
그의 영업 철칙은 사람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는 매순간 사람과의 관계를 좋은 인연으로 발전시키고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명 부장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때로는 친형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가까이 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서글서글한 인상과 입담은 누구나 그를 만나면 즐거워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일 것이다.
“갑과 을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라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명 부장. “전 직장인 클란사 선사에서 일할 당시 여러 포워딩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서로서로 내 일같이 도왔습니다. 결국 제가 회사를 옮기고 어려움을 겪을 때 그 당시 포워딩 직원이었던 멤버들이 지금은 다들 대표이사가 되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초보은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승승장구하는 명 부장이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전 직장인 클란사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져 회사가 어려워진 것. 명 부장은 회사의 존폐위기로 앞날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한다.
“40대의 나이에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직을 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사람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몇 십 년을 다닌 회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발을 붙이기가 쉬운 건 아니다. 명 부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으로 옮기고 나서 그는 지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그가 영업하는 동남아 지역은 과거와 다르지만 중남미 영업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고심 끝에 자신에게 변화를 준 것이 결국엔 생각치도 못한 천우신조가 된 것.
비가 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명 부장은 좀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미래를 향해 뛰고 있다. “앞으로 HS해운은 미얀마 해운서비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역내 전문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선복 및 운임에 대해 많은 문의 주시면 친절히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명상집 부장은 본인의 꿈을 컨테이너에 담아 세계 각지로 실어 보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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