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국제훼리 화물팀 김현규 부장 |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즉 변방 노인의 말처럼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일희일비를 해왔고 매순간마다 결정에 대한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현재는 ‘새옹지마’라는 단어로 제 인생관을 함축할 수 있을거 같아요. 추가적으로 정직이라는 단어도 현재까지 제가 이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군산 본사의 관리하에 서울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며 화물팀을 이끌어 온 김현규 부장. 김 부장은 97년 항공화물회사에서 포워더 일을 시작해 현재의 석도국제훼리까지 만 16년째 물류업에만 종사해왔다.
석도국제훼리는 2008년 4월9일 첫 출항한 이래 현재까지 군산-스다오(석도) 노선을 서비스하며 전북지역과 주변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는 카페리 선사다.
김 부장은 물류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막연한 동경으로 일을 시작했다. 중간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 직업을 택한 것이 인생의 선택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한다.
뒤늦게 이 업계에 발을 디딘 그지만 불철주야 열심히 일해 부장자리까지 올랐다. “페리의 특징은 한 루트에 한 배만 영업하기 때문에 제한적이고 협소합니다. 그래서 싣는 화물량도 적습니다. 따라서 다른 선사에 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임해야 하죠”
김 부장은 본인의 미래에 앞서 회사의 앞날을 걱정한다. 김 부장이 너무 적극적으로 고객과 영업에 임하면 직원들이 고객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김 부장은 가능한 한 발치 뒤로 물러서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게끔 한다. “직원들에게 알려주며 천천히 물러나는게 옳다고 봅니다”
영업에서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인맥이다. 하지만 그는 인맥이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잘 나가는 영업사원처럼 김 부장도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다.
김 부장은 모든 일에 대해 솔직하게 고객에게 얘기한다. 약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고 장점이 있다면 장점이 있다고 숨기지 않고 상대방에게 표현한다. 그렇게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 김 부장만의 영업 스타일이다.
김 부장은 원양이나 근해선사보다 페리쪽이 반응이 빠르다고 한다. “2~3일 소요되는 원양선사보다 우리 페리는 당일 저녁에 출항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해요. 그래서 모든 일이 한밤중에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 밤중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좋을 때는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미리 대처하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좋은 일이 오겠지”하고 기다리는 것이 김 부장만의 철학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최근 군산에서 진행 중인 새만금사업에 대해 말했다. 새만금사업이 조속히 진행된다면 군산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우리 회사가 조금 더 많은 여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항상 회사를 생각하는 그에게서 이 시대의 진정한 현장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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