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행 정기항로(유럽 서항) 운임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금년 4월 19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컨테이너운임(스팟)은 20피트 컨테이너당 875달러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북유럽행에서 900달러 붕괴는 1년만의 일이다. 올들어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이 잇따라 준공돼 유럽항로에 투입되는 한편, 유럽 경제침체로 물동량 부진 등 수급환경 악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북유럽행 운임은 2012년 유럽계 선사를 중심으로 한 강경한 운임인상 공세로 인해 연초부터 단숨에 급등, 그때까지 700 ~ 800달러대로 저조했던 운임수준은 1000달러를 넘어 5월 상순에는 2000달러 목전까지 상승했다. 그후 여름까지는 1000달러대 중반을 유지하는 등 업황은 안정됐으나 비수기에 들어선 초가을 이후부터 서서히 하락했다. 운임수준이 1000달러대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하락하면 배선 각사에 의한 GRI(일괄운임인상)로 반발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연초 이후는 물동량 부진과 함께 신조선 준공에 따른 수급 밸런스가 악화돼 4월 상순에는 올들어 두번째로 1000달러가 붕괴되고 그것이 그대로 800달러대로 돌입했다.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사가 정리한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이 전년비 5% 감소, 2012년 10 ~ 12월기에 한해서도 6% 감소로 부진이 됐다. 한편 신조선은 OOCL과 NYK의 1만3000TEU급이 올들어 잇따라 유럽항로에 투입되고 다른 선사의 ULCS도 마찬가지로 취항하는 등 공급량 증가압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각 선사, 얼라이언스는 루프당 운항선을 늘림으로써 공급량 증가 영향을 조금이라도 억제하는 시책을 취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물동량이 부진하기 때문에 업황 호전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없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 출처 : 4월23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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