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24 18:40
[ 중소해운업체, 틈새시장 적극 개척 절실 ]
탄력적인 선복공급·정보기술 확보에 진력
중소형 물류업체들은 틈새시장 개척으로 존립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
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김수엽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세기는
크루즈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대부분의 선박들이 계속해서 대형화하는
시대였으나 새천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완화될 조짐이 보인다.
소형업체들은 장래에도 그들의 고객인 여객, 제조업체 또는 화주들에게 맞
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계속 영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
히 크루즈나 페리분야의 소형업체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향후
에 레저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컨테이너부문은 AP Moller나 에버그린 같은 대형선사에 의한 합병이
이루어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으며 운임 역시 대부분의 항로에서
매우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전자제품 및 다른 소비재 제조업체
들은 점차로 그들의 생산기지를 세계 곳곳으로 확산함에 따라 정기선업체들
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것이 대형선사들의 이익으로 곧
장 귀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의 지역 중심항 체제하에선
대형선사들이 신속한 서비스를 요구한 외딴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적절히 수
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형컨테이너선박은 중심항과 연계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유리하며
이러한 서비스의 제공이 지난 10여년간 선사들의 중심항 기항전략에 따라
어려움을 겪은 주변항을 부흥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문전
서비스는 여전히 달성하기가 어려운 목표이기 때문에 탄력적인 선복공급 및
첨단정보기술로 무장한 소형업체들은 향후에 매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벌크부문은 성숙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장래에 추가적인 대규모의 사업기
회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 기존업자들 중 탱커와 건화물선 양
부문에서 합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건화물선 분야는 어
느 정도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유조선부문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
으로 전망된다. 건화물선분야에선 5만2천DWT급의 슈퍼 핸디막스선박이 호조
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유류는 여전히 앞으로의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환경보호 압력으
로 향후에는 그 사용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청정연료인 가스는 수요가
늘겠지만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에너지원의 개발에 따라 해상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중개업은 직접거래의 증가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
로 보이는데, 특히 벌크선분야의 소형업체들은 곤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
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구소련 연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모든 요인
들이 소형 해운업체들의 성장을 뒤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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