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학소), COPI(항만산업CEO포럼)는 지난 11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대회의실에서 항만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항만산업 CEO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한해 동안 업계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항만 관련 산업 CEO들이 함께 모여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기업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항만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의 주요 발표주제인 해양플랜트산업에 관한 여러 발표내용에서는 앞으로 많은 수요 및 수주가 기대되는 해양플랜트시장에서의 선점과 기술 우위를 통한 국내 조선소의 절대 강점을 심도 깊게 논의한 자리였다.
지난 수년간 고유가 및 에너지 수요의 절대적인 증가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시장은 폭발적 증대를 해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4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하는 가운데, 2000년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상선시대는 세계경제의 불황과 중국의 급속한 추격에 서서히 저물고 있지만 해양플랜트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유럽발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비롯한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고부가, 고연비, IT융합 등과 같은 장점을 살려 적절한 정책이 마련된다면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항만관련 산업의 2차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구 부산항만공사 본부장은 “부산항 조선기자재산업의 발전방향”이란 내용의 발표에서 전국의 주요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해 있는 부산 경남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의견을 발표하여 참석한 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선박의 고도화에 따라 급속히 변화하는 조선기자재의 산학공동연구에 의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 경쟁력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한 조선산업 분야의 중국 추격 견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이종필 KMI 항만연구 센터장은 “수리조선산업의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국내 수리조선산업과 해외 수리조선산업의 현황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신조선 건조에 비해 절대 부족인 수리조선소의 규모 확충과 동북아 조선 시장에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또 수리조선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각종 제도 마련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원과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제도 확립을 강조했다. 또 이 센터장은 부산항의 수리 선박 유치를 위한 특성화된, 경쟁력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수리조선산업, 선박유류공급업, 선용품 공급업 등의 클러스터화 및 종사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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