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31 09:41

중국행 LCL화물 바코드 통관 시대 연다

5월부터 바코드방식 통관 실시
운송시간·비용 ‘두 마리 토끼 잡아’

지난 5월24일 바코드 통관시스템 점검차 중국측에서 방한해 대아로지스틱과 회의를 가졌다. 왼쪽부터 톈진야구소프트웨어 왕전촨 사장(바코드시스템 IT담당), 화한창고 팡샹양 부문장, 대아로지스틱 유종현 팀장, 진천국제화운대리 리진중 사장

●●●여러 소량화물(LCL화물)들을 컨테이너 한 박스에 실어 운송하는 방법을 콘솔리데이션(화물혼재) 운송이라고 한다. 줄여서 흔히 콘솔이라고 부른다.

어느 때부터인가 한중 수출항로에서 콘솔 운송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중국 세관측이 2010년 10월 이후 LCL화물의 통관 검사를 크게 강화한 까닭이다. 중국세관은 수입보세화물을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보세창고에서만 반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입 LCL화물은 세관에서 지정한 보세창고에서만 반출입하고 세관 근무시간에만 컨테이너를 개봉(Devanning)하도록 제도화했다. 여러 LCL화물을 하나의 컨테이너에 싣다보니 품목이나 수량 등의 오류 발생이 잦은 데다 통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취한 조치였다.

그 결과 중국으로 들어가는 LCL화물의 인도시간이 과거보다 2~3일 이상 지연되는 등 화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CL화물에 대한 통관이 강화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한중 양국을 취항하는 카페리선사들이다. 신속성이 생명인 카페리선은 중국 정부의 통관 강화 조치 이후 LCL화물에 한해 빠른 운송서비스를 포기해야 했다.

한 컨테이너에 한 화물만을 싣는 만재(FCL)화물에 비해 통관이 크게 늦어지자 한중 구간에선 콘솔 운송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나타났다. 긴급화물의 경우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FCL로 전환해 선적하는 추세다.

시범실시후 전면 도입 목표

LCL화물의 통관 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은 엄격한 통관으로 수송기간이 길어지자 중국 정부에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세관당국이 통관 개선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톈진(천진)항 세관은 바코드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LCL화물에 대한 통관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세관은 지난 3월 수입콘솔 간담회를 열어 바코드 도입을 논의했으며 우리나라 대아로지스틱과 중국 화한창고를 시범업체로 선정했다. 시범기간을 거쳐 9월부터 바코드 방식의 통관을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아로지스틱과 화한창고는 시범업체로 선정된 뒤 두 달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바코드 방식에 의한 콘솔화물 운송을 최근 시작했다. 대아로지스틱은 진천국제객화항운(진친페리)을 이용해 인천-톈진 항로에서 LCL화물을 콘솔 운송하는 전문물류기업이다. 바코드를 부착한 첫 콘솔화물은 지난 18일 톈진항에서 통관을 성공리에 마치고 화주 품에 안겼다.

대아로지스틱 유종현 팀장은 수출용 LCL 콘솔화물을 대상으로 바코드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유통업체 등에서 자사 상품에 바코드를 붙여 왔지만 물류분야에서 적화목록(manifest) 전송용으로 콘솔화물에 바코드를 부착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해운물류업계에서의 관심도 매우 높을 수밖에 없죠.”

유 팀장은 바코드방식의 통관은 화물의 신뢰도를 높이고 화주들의 운송 편의를 도모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바코드가 붙어 있는 화물들은 창고 강제 배당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통관을 진행한다는 게 톈진항 세관측의 입장이다. 된다. 톈진항 세관당국과 물류기업들은 바코드의 스캐닝을 위해 PDA(개인휴대용 정보단말기)를 지급하는 등 통관 개선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화물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캐닝해 화물의 상세 내역을 알수있다.

바코드를 이용한 통관 흐름은 이렇다. 선박이 중국 항구에 접안하기 전에 대아로지스틱이 수출적화목록을 전자문서(EDI)화 해 중국 화한창고에 전송하면 화한창고는 이 문서를 WMS(창고관리시스템)에 적용해 적화목록과 선화증권(B/L)별 바코드를 생성한 뒤 매 건마다 선명, 항차, BL번호, 수량을 대조 확인한다. 확인 작업이 끝나면 BL 바코드를 출력해 적화목록에 부착한다.

BL 바코드를 부착한 적화목록을 받아 창고 화물검수원이 적출작업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화주는 발급받은 BL 바코드를 반출증에 붙여 화물을 내어가게 된다. 화물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바코드 스캐너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바코드 통관, 화주·물류기업·세관 모두가 웃는다

유 팀장은 바코드 방식의 통관으로 세관은 세관대로 화주나 물류기업은 이들대로 이득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물 오발송이나 조작오류 등의 사고가 줄고 관리감독이 쉬워지는 건 세관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작업효율과 안전도가 높아지고 통관속도가 빨라진다는 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화주와 물류기업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다.

대아로지스틱은 바코드 통관으로 진천페리를 이용해 화요일에 인천항에서 화물을 보내면 같은 주(週)에 화물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페리의 <천인>호가 인천항을 화요일에 출항해 이튿날 톈진항에 도착하면 당일 밤에 화물을 배에서 내린 뒤 목요일 오전에 적출 작업을 벌여 그 다음날 반출하는 식이다. 기존보다 통관시간이 1~2일 정도 단축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통관 강화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유 팀장은 “첫 시범운송 이후 중국세관으로부터 모범적인 적용 사례로 평가받았다”며 “톈진으로 수송되는 페리선 콘솔 화물은 선박 입항 다음날 CFS(컨테이너화물작업창고)에 반입되고 실시간으로 적화목록을 전송하면 세관에서 승인하는 시스템이기에 화주는 빠른 통관수속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엔 중국측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진천페리 중국 대리점과 화한창고, IT회사 관계자들이다. EDI 전송과 바코드 스캐닝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대아로지스틱 본사를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대아로지스틱과 만나 바코드 방식에 의한 통관 흐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점은 무엇인지 숙의했다.

유 팀장은 “바코드를 이용한 통관을 위한 모든 준비는 이제 끝났다”며 “우려도 있었지만 대아로지스틱이 성공리에 시범운송을 진행하면서 모든 중국행 LCL화물을 대상으로 바코드 통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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