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머스크 그룹은 사업보고를 통해 2011년 한해 동안 33억77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50억1800만달러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영업이익(EBIT)은 소폭 줄어 같은 기간 EBIT는 102억7400만달러로 1년전의 106억800만달러와 비교해 3% 감소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2010년 12.2%에서 지난해 8.3%로 3.9%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60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60억9000만달러에 견줘 7% 늘어났다.
머스크측은 "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는 긍정적이었지만 벙커C유가 전년대비 35% 오른데다 해상운임이 8%나 하락해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은 매출액 251억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240억2200만달러에 비해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28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83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으며 순익은 2010년 25억98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해 6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컨테이너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은 아시아-유럽항로의 해상운임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난해 연초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은 적정수준이었으나 점차 초대형 선박이 인도되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선박 공급이 늘어 하락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그룹이 2011년 수송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810만개로, 1년 전 730만개 대비 11% 늘었다. 아시아-유럽항로에서 16%, 아프리카, 남미항로에서 각각 19%, 17%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반면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828달러로 전년 3064달러에 비해 7.7% 하락했다.
가장 큰 운임하락폭을 보인 노선은 높은 물량증가를 보인 아시아-유럽항로로 전년대비 19%나 하락했다. 태평양항로와 남미항로도 각각 7%의 운임하락폭을 보였다. 오세아니아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는 각각 6%, 5% 인상됐다.
머스크 그룹은 지난해 신조선 18척을 인도받았으며 2척의 중고선을 매입해 총 9만8천TEU의 선복을 늘린 반면, 10척의 선박을 매각해 총 3만6천TEU의 선복을 줄였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지난해 매출액 46억8200만달러 영업이익 7억6700만달러 순익 6억49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42억5100만달러에서 10.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9억1100만달러, 7억9300만달러에서 각각 16%, 18.2% 감소했다. 전 세계 55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은 지난해 총 3350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7%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에 새로운 터미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 터미널 운영으로 더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의 대형항공화물포워더인 NTS를 인수하면서 중국시장 비중이 늘어 6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0년 4400만달러와 비교해 48%나 대폭 증가했다. 해상수송 물량은 15% 증가했으며, 항공수송 물량은 47% 가까이 늘었다.
머스크라인은 " 2012년은 선복 초과공급으로 해운시황이 부정적이고 해상수요는 4~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아시아-유럽항로에서는 낮은 성장을 보이겠지만 남북항로에서는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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