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자유구역청(GFEZ)송태백 물류팀장 |
GFEZ에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국내석유화학의 53%를 생산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율촌기계공업단지, 하동지구의 조선소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187km에 달하는 GFEZ 15개의 산업단지는 전국 산업단지의 14.7%를 차지하고 있다.
GFEZ는 2004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10곳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총 88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실적을 올렸다. 물류, 제조, 주거, 관광 등의 인프라와 투자유치를 통해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려는 GFEZ는 광양항을 통한 물류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7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송태백 물류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GFEZ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양항의 활성화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GFEZ의 개발은 광양항과 불가분의 관계로 광양항의 물동량이 늘어야 주변 산업단지도 활성화 된다”며 “광양항의 물동량 증대를 위해 GFEZ도 활성화 방안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FEZ는 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 부가가치 창출항만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광양항의 물류관련 지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속한 물류를 위해 도로, 철도, 공항을 확충해 GFEZ내에 자체 물동량 창출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대량 물량 창출 업체 유치 추진
지난해 광양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10만TEU(20피트 컨테이너)로 일반화물은 2억1700만t을 처리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73만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GFEZ는 FTA 수혜업종, 대형화주, 호남권역내 농수산물 수출업체 등 컨테이너 물량을 대량으로 창출하는 업체를 유치해 광양항 물동량을 늘리려고 한다. 현재 광양항 동측배후단지에는 24개 업체가 입주해있으며 율촌산단내에는 현대글로비스가 입주업체로 선정돼 입주를 준비 중이다.
송 팀장은 “광양항의 서측배후물류단지도 공사가 완료돼 내년초 입주업체 모집공고 할 예정으로 다국적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려고 한다”며 “193만㎡의 부지면적에 월 임대료가 ㎡당 30원으로 다른 항만의 배후단지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광양항에는 컨테이너부두 16선석, 일반부두 70선석을 확보하고 총 26개의 컨테이너선사가 기항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 유치뿐만 아니라 일반화물과 카페리항로 개설 등으로 다목적 항으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국제 카페리 항로가 개설돼 광양항-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고 있다. 현재 주 2항차인 스케줄은 조만간 3항차로 늘어날 예정이다.
송 팀장은 “광양항이 컨테이너 화물 처리에 대해서 유치활동을 하고 있지만 총 86개 선석 중 70개가 일반화물을 처리부두로 일반화물 비중도 크다”며 “카페리 항로 개설 등으로 다목적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GFEZ의 광양항 활성화 방안 중 한 가지는 인정 받고 있다. 유관기간과 물류관련 지원체계를 강화해 통합마케팅활동을 구축한 것이다.
2006년부터 전라남도, GFEZ,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여수시,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지역상공회의소(3개소)의 9개 유관기관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물류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공동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에서 통합마케팅활동을 타 지역에도 벤치마킹 할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하다.
2020년까지 물동량 600만TEU처리 목표
GFEZ는 광양항 활성화와 더불어 2020년까지 최고수준의 산업·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정했다. 송팀장은 경제청의 역할을 물류와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며 GFEZ는 3가지 달성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를 25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매출액은 현재 93조원에서 110조원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210만TEU를 처리하는 광양항의 물동량을 600만TEU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투자유치 전략업종은 기존 철강, 유화 물류유발제조업 등에서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국제물류 등의 업종을 추가해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국제컨벤션과 관광 레저 업종을 유치대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일본 첨단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와 일본 오사카능률협회와 일본 마그네슘협회 등의 회원사 초청 상담도 지속 추진한다.
포스코, 신소재센터, 해룡산단 입주업체 등과 연계해 투자유망기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정밀화학 제조업 유치를 위해 율촌 제2산단에 정밀화학 관련 기업체의 사전분양을 추진하고 포스코(연료전지분야), 메이야율촌전력 등 선도기업의 증액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유치를 벌일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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