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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17:27

국내 유통실무에의 RFID 활성화 및 발전방향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장윤석 교수

 

 


국내 물류, 유통업계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폭제가 되고 있는 rfid(무선인식)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 류학부 장윤석교수가 발표한 “국내유통 실무에서 rfid 활성화 및 발전방향”에 대 한 기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1999년 미국의 MIT를 중심으로 Auto-ID 센터가 설립된 이후 Wal-Mart, Metro, Albertson, Target, Marks and Spencer, Safeway등 많은 유통물류 기업들이 RFID의 도입일정과 적용 requirement(요구조건)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제한된 영역에 서의 소규모 테스트를 통해 RFID의 도입성과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현재 의 적용상황을 살펴보면, 기대보다 그 확산속도가 느린 것 같다. 이에 대해 흔히 거 론되는 원인은 유통물류기업이 RFID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적용을 추진 한 점과 장비성능의 미흡, 도입에 대한 비용적 부담, 유통물류기업의 프로세스상의 문제 점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적용을 시도한 점이 있다. 본 고에서는 RFID기술의 국 내 유통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먼저 유통물류분야의 적용상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활 성화를 위한 방안을 살펴보기로 한다. 

RFID의 유통물류분야의 적용의 이슈

바코드 기술은 북미에서 1973년 4월3일 Universal Product Code (UPC) 심벌이 식 료품업계의 표준으로 결정된 이후, 1980년에 이르러 식료품의 90%가 UPC 심벌을 부착 하게 되었고, 1985년 말까지 12,000개의 점포에 스캐너가 설치되어 운영되었다.
이와 같이 미국과 캐나다의 슈퍼마켓에서 성공적으로 이용되자 유럽에서도 이러한 움 직임에 자극을 받아 1976년 12월 European Article Numbering(EAN) 코드와 심벌을 채 택하게 되면서, 물류분야의 핵심기술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표현능 력의 한계 (제품종류의 표현까지만 가능), 훼손되기 쉬운 점, 일단 프린트된 후는 정 보의 변경이 불가능 한 점, 일괄인식이 불가능함으로, 물류량이 급증할 때 이에 대처 할 능력이 떨어지는 점, 가시선 문제로 인한 인식률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물류업계에선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RFID가 거론되 고 있고, 적용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확산되기에는 몇 가지 선결되어 야 할 문제들이 있다.  
태그 가격: 대부분의 유통물류업체의 관계자 들에게 RFID의 확산을 위하여 적합한 태그가격을 물어본다면, 5원 이하라는 의견을 많이 접하게 된다. 최근 태그의 생산가격을 낮출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이 (잉크기술 등) 국내에도 선보이고 있지만, 시간에 따른 인식률 저하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선 태그가격이 낮을수록 좋은 게 사실이지만, 가격이 낮다는 것 은 기능의 저하를 의미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관리 되어야 할 제품의 가격과 관리수준에 맞는 차별화 된 태그 가격정책이다. 즉, 고도 의 관리를 요하는 고가의 제품은 그와 같은 요구조건을 만족하기에 적합한 태그를 적 용할 필요가 있다.
기술관련 (기술적인 한계): 초기에 기술적인 한계로 지목 되었 던, 물품의 특성 (예: 액체와 금속) 등에 따른 인식률 문제들은 상당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연구결과로 나온 대안들이 아직까지는 유통물류 업체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비록 GEN2가 기술적인 한계 를 많이 극복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수동형기술로는 item level 인식이라는 목표 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태그 부착 기술 아직 문제로 남아

Source Tagging: 사용자입장에선, 제품의 생산자가 그들의 제품에 태그를 부착하 여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비용적인 부분 (누가 부착비용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 한 부분)과 제품자체 및 포장에 대한 태그 부착기술 등이 아직까지 문제로 남아있 다.
바코드의 확산이 source tagging기술의 확보 후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닐 만큼 RFID의 확산을 위해서는 source tagging기술에 대한 과감한 연구와 투 자가 필요하다.
관련 인프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구축 문제: 기존의 바코드 기 반의 인프라를 RFID기반의 인프라로 교체 내지는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은 상당하다. 일부 적용업체를 보면 기존의 바코드기반의 시스템에서 바코드 대신 RFID 시스템만 교체 적용한 경우도 볼 수 있는 데, 이는 RFID가 제공하는 많은 이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RFID가 유통물류업체에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프로세스 중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 많으 며,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한 조직내부의 반발은 예상외로 크다.
이미 기존의 업 무 프로세스에 익숙한 조직에 새로운 업무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은 결과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내의 반발 중 도입의 목적에 대한 바른 이해가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기 인 하거나, RFID 도입목적에 대한 조직 내 consensus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도 많 은 데. 예를 들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도입하려는 경우도, 작업 자의 업무에 대한 추적 및 평가를 위한 도입으로 오해돼 반발이 생기는 경우가 많 다. 하지만 RFID프로젝트가 기업의 잘못된 프로세스를 수정해주지는 않으므로, 비효 율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수정은 성공적인 RFID적용에 필수 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 다. .
소비자의 Privacy: privacy 문제는 RFID의 적용 시 늘 발생하는 문제이 다. 어떻게 태그의 동작을 멈추게 할 것인지, 제품 판매증가를 위한 소비자 정보 또 는 구매패턴에 대한 정보의 활용과 소비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정보를 관 리해야 할 의무간의 경계를 정하는 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유통물류분야의 활성화 및 발전방향

현재까지는 정부의 시범사업 및 확산사업 위주로 RFID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 으나, RFID가 산업계전반으로 확산되려면 이와 같은 정부지원사업에 의지하는 것보 다, 기업주도의 확산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전적으로 SI업체 에 의지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게 아니라, 기술의 사용자가 되는 기업에서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적용영역의 전파환경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기술의 진보를 고려한 단계 적 적용 (팔레트 단위의 적용 후, 박스단위의 적용을 추진하는 등)은 성공적인 적용 에 필요한 조건이다. 또한 초기 도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 한 연구도 활성화에 아주 중요한 견인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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