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7:25

중동항로/ 물동량은 고공행진, 운임은 제자리

라마단 기간 대비 물량 집화 총력
피크시즌을 맞은 중동항로는 소석률 100% 가까이 기록하며 선박에 화물을 꽉 채워 보내고 있다.

중동항로 선사단체인 IRA는 지난 7월1일부로 운임회복(GRR)을 계획했다. 인상폭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운임과 관련해서는 선사들마다 5월과 6월에 GRR 또는 성수기할증료(PSS) 등의 이름으로 한번 성공적으로 부과된 이후 계속 불발 상태다.

성수기할증료(PSS)는 지난 6월15일부로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를 부과해오고 있다. PSS는 오는 9월30일까지 부과될 계획이다. 이란의 항만적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항만혼잡료(PCS)는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A선사 관계자는 “중동항로의 시황이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운임은 계속 제자리 상태로 다른 지역의 항로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딱히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B선사 측은 “과거에는 물동량이 절정에 달한 피크 시즌때 운임도 동반 비례해 수익성이 좋았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운임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던 적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라마단 기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7월 중순 이후부터 물량 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OOCL은 새롭게 건조된 8888TEU급 컨테이너선 호를 중국-중동항로인 중동아시아익스프레스 노선에 7월초 투입함에 따라 중국발 선복량이 더 늘어나게 됐다. 호는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홍콩-서커우-싱가포르-제벨알리-담맘-포트클랑-싱가포르-홍콩-상하이 순이다.

APL로지스틱스는 성장세를 타고 있는 중동지역에 새로운 에이전시를 확장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새롭게 에이전시를 추가하면서 중동 내에서의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미국의 대이란 추가제재에 동참하며 이란의 타이드워터 터미널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로이즈리스트는 언급했다.

다른 유수의 선사들도 이 상황을 지켜보며 동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로 중동 산유국들의 오일머니가 풍부해짐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경기 회복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소비재 물동량 증가하고 있다.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소요사태 등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속에서 아랍에미리트는 안전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연기 및 취소된 건설 개발 프로젝트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지속돼 철강관, 형강류 등 관련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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