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대량화주의 안정적 운송수단 확보를 위해 선·화주간 협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양현재단과 공동으로 「선·화주 상생협력을 위한 표준모델 및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이 연구를 수행했으며, 최근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수엽 실장은 3월 21일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선·화주 상생협력을 위한 표준모델 및 협력체계 구축방안」 기자간담회에서 대량화물의 안정적인 수송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선·화주간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량화주가 국적선사를 이용하여 국적선사의 운송량이 증가할 경우 선박발주가 늘어날 것이며, 이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수경기 활성화는 고용증대, 소비증가 및 관련산업의 수요 발생등의 파생수요 증가로 이어져 국내 산업에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실장은 일본과 대만의 경우 철광석, 연료탄 등 대량화물에 대해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화주는 운임 절감 및 안정적 운송수단을 확보하고, 선사는 안정적인 화물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의 경우 정부기관과 공기업의 대량화물에 대해 국적선 우선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국적선대의 육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만과 같은 국적선대 육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실장은 또 선·화주의 협력방안으로 『선·화주간 정책협의회 활성화, 상호협력 우수 사례의 확산, 국적선사의 경쟁력강화, 공기업 경영평가기준 개선, 자원운송시장의 선·화주 동반진출』 등을 제안했다.
선·화주의 협력을 위한 방안을 시기별로 나누어 추진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단기에 추진할 전략으로 『선·화·정 정책협의회 구성 및 운영, 다양한 운임지급 방식 도입, 입찰기준의 개선, 국적선사 중심의 운송계약』을 제시하였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경쟁력 있는 운송서비스 제공, 선박금융제도 활성화, 화주 경영평가 개선』 등을 제안하였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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