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3 18:30

태국 항로 악재 겹쳐 신음…선사들간 협력 필요

경쟁적 운임 덤핑 지양해야
전반적인 동남아 항로 약세 가운데 태국 항로가 신음하고 있다.

최근 해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선복과잉과 리비아발 오일쇼크 등의 영향이 물동량 감소로 휘청거리던 태국항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채산성이 악화된 국적선사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적선사들의 운임 덤핑과 들쭉날쭉한 터미널 일정은 채산성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을 비정상적으로 내려서 각 선사들이 물량을 챙기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또 “변덕스러운 날씨(강풍, 안개)로 인해 정상적인 운항이 진행되지 않는 판국에 입항 순으로 접안을 허용하는 방식을 태국항만에서 도입함에 따라 적체가 생겨 터미널 일정을 제대로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해운과 함께 ‘굿 타일랜드 서비스(GTS)’를 작년 11월17일부터 시작한 STX팬오션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제 3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전반적인 항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 소석률 등의 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GTS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고려해운과 운항 일정 등을 더 맞추도록 노력해 ‘운항 일정 안정화’를 바탕으로 화주들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태국 항로 상황에 대해 “선사들이 선복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협력을 해야 태국 수출 항로 뿐 아니라 수입 항로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운임 부분에서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덤핑을 막아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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