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4 15:30
중동항로/설 이후 물동량 살아나 ‘운임회복은 글쎄…’
중동·이집트 사태 현재까지 영향 미미
최근 중동지역을 비롯해 이집트 리비아 등 인접지역의 반정부 소요사태로 중동 수출항로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물동량 변화에는 별 차이가 없어 영향은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난해 3분기에 나타났던 이란제재의 경우처럼 우회 수출을 하게 되고 정세불안에 따른 수출 위축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중동항로는 월초 설 연휴를 맞아 물동량이 줄어들어 소석률이 60~70%대를 기록했지만 중순 이후 살아나면서 90%대를 예전 수준의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동 시황은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아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화물 ▲레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 관련 화물 ▲LED TV,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등 소비재 성격의 화물들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1일부로 중동항로는 운임회복(GRR)을 시행할 예정이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를 적용할 방침이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지난 1월 저점을 찍고 다시 물동량은 살아났지만 이것이 GRR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지난해 DP월드는 전체 50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4960만TEU를 기록했고, 본사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전년의 1110만TEU보다 4% 증가한 1160만TEU를 처리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610만TEU를 처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 50주년을 맞아 사회 인프라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중동 여타 국가들의 정치불안 가운데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를 무역과 금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26억달러 규모의 해안도로 건설 공사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언급했다.
쿠웨이트와 북부 수비야(Subbiya)지역을 연결하는 이 해안도로는 보우비얀(Boubyan)항 개발 프로젝트와도 연계돼 개발된다. 보우비얀항은 쿠웨이트 제2항구로 이라크 등 내룩 물류 허브를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오만의 자동차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 엑센트 등 소형차가 신차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만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구매력도 회복되고 장기적으로 대 오만 수출 물동량은 자동차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계속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는 오는 3월1일부로 지난달보다 8.5% 인상돼 TEU당 339달러, FEU당 678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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