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8 14:43

아프리카항로/1월 물량 없어 피크시즌 적용 못해

2월도 물동량 저조 예상
1월아프리카항로는 본격적인 비수기로 물량감소세를 보였다.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물동량과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석률은 60~70% 수준으로 12월과 비슷하다. 남아프리카는 안정적인 물동량을 보이고 있다.

12월 머스크를 제외한 한국발 아프리카항로 운항선사들의 수출 물동량은 1700TEU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2천TEU까지 보인 물량에 비해 16%가량 줄어들어 비수기를 실감케 했다.

여전히 레진이나 원자재품목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꾸준한 수출물량을 보이던 중고차도 줄었다. 수출업체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물량을 밀어내고는 있지만 많지 않다. 선사들은 물량감소를 대비해 선박 스케줄을 줄여나가고 있다.

A선사 관계자는 “1월보다는 2월 설 연휴로 공장들이 쉬면 물량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이 워낙 없다보니 운임인상은 하지도 못하고, 유류할증료 증가분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는 1월10일부터 2월10일 한 달간 피크시즌을 적용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물량이 없다 보니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콩고 마타디항에 선사들은 항만의 적체현상으로 인한 수송 차질 및 부대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470달러의 항만 혼잡할증료를 부과한다. 마타디항은 협소해 대형선이 입항하지 못하고 바지선을 통해 컨테이너를 수송하기 때문에 최근 항만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나이지리아 아파파항에는 중고가전제품이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여전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아프리카는 투자가 확대되면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과 미국은 정상회담을 갖고 600억달러 이상의 무역투자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냐 나이로비 주재의 아프리카무역센터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은 그동안 아프리카와 관계강화를 희망해왔기 때문에 이번 중미 교류확대가 아프리카 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월 유류할증료(BAF)는 동아프리카TEU당 583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66달러에서 각각 613달러, 1226달러로 인상된다.

서아프리카는 TEU당 728달러, FEU당 1456달러에서각각 756달러, 1512달러로, 남아프리카는 TEU당 528~600달러, FEU당 1056~1200달러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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