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6 09:12
현대상선이 지난 3분기 영업환경 개선으로 현금 유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부를 빚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이 15일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총차입금은 5조3543억원으로 상반기말 대비 5.7% 줄어들었다. 외부에서 빌린 돈을 뜻하는 차입금은 회사채와 기업어음, 은행차입금 등을 포함한다.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은 해운시황 개선으로 현금흐름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7~9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3607억원으로 1~6월 NCF 1383억원의 세배에 가까웠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해운시황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연간 1536억원의 NCF 적자를 기록했었다.
현금성자산은 9월말 현재 1조378억원으로 6월말 8822억원 대비 다소 늘었다. 사채 상환(162-1회 회사채 1000억원) 등 재무적으로는 현금 유출이 더 많았지만, 워낙 영업 현금이 많이 들어온 덕분이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 본입찰 마감일인 이날 기준으로 현대상선의 차입금은 3분기말 대비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 공시한 단기차입금 규모가 8712억원으로 9월말 1143억원 대비 6000억원 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000720) 인수를 위한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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