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8 15:13
아프리카항로/물량감소보다 운임하락 커
운임에 탄력적인 레진 물량 급감
아프리카항로는 전체적으로 물량이 많이 줄었다.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신규노선이 개설되면서 선사들이 상대적인 물량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도 많이 내려갔다.
선사 관계자는 “물량 감소세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월 서아프리카 소석률은 70~80%수준, 동아프리카는 80~85% 수준이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9월에 비해 운임이 많이 하락했다.
물량감소보다 운임 하락폭이 더 컸다. 물량을 덜 싣더라도 운임회복을 고수하던 선사들도 물량이 없어 빈 배로 수송하느니 우선 싣고 보자는 식이다.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선사들마다 스팟물량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진 물량은 많이 줄었다. 운임이 오르다보니 화주들의 선복예약도 줄었다.
A선사 관계자는 “레진 물량 자체가 워낙 운임에 탄력적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낮은 운임을 제시하는 선사로 화주들이 바로 물량을 옮겨 실어 전체 운임이 하락했는데도 선적물량이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선사들이 항로에 추가 선박을 투입하면서 운임이 하락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다보니 운임인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아프리카지역은 지난 5월 항만노조 및 노동계 파업으로 운임이 1700달러 이상 치솟다가 현재는 운임이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다. 선사들이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기항하는 항구인 더반항의 경우 운임 경쟁이 심하다.
B선사 관계자는 “사실 선사들이 유럽이나 미주지역이 호황 일 때는 아프리카지역은 신경도 안 썼는데, 미주항로 물량이 감소하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프리카지역은 아프리카에서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 화물이 주로 나가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카에는 한진해운이 아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직기항하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SFX(South Africa Express)로 명명된 이번 노선은 선복 임차 형태로 10월31일 상해 출항을 시작으로 닝보-기륭-홍콩-세코우-싱가포르-포트켈랑-더반-케이프타운 순으로 기항한다.
이 서비스는 한진해운이 지난 4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노선(ALX) 개시 이후에 신설된 최초의 아시아-아프리카 전용 노선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더반지역에 국한된 서비스에서 케이프타운으로 남아공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남아공을 기반으로 동·서아프리카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1월 유류할증료(BAF)는 동아프리카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19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38달러이며, 서안은 TEU당 644달러, FEU당 1288달러다. 남안은 TEU당 500~525달러, FEU당 1000~1050달러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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