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규모유지 및 항만자산 합리화 추진키로
●●● 케이라인(K-Line)의 구로야 겐이치 회장(사진)이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구로야회장은 선대규모 유지와 도산위험에 직면한 일본선주 선박 구매, 항만자산 합리화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로야회장은 “전문가들은 케이라인의 대규모 컨테이너 선대 운영에 대해 비판적인데 향후 비 컨테이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컨테이너부문은 케이라인 전체 매출액의 45~46%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금씩 줄여 나가 40%에 머물 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인터내셔널(CI)을 통해 “컨테이너시장이 변동이 심하고 우리도 어느 정도는 컨테이너 선대 축소에 동의하지만 이것이 컨테이너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물동량이 연 5% 이상 성장한다면 바로 용선을 투입할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선대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라인이 10월 수송한 물동량은 32만7,67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34만1,889TEU에 비해 4.2% 감소했다. 구로야회장은 “케이라인은 앞으로도 이 수준의 수송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케이라인은 87척의 선박을 보유했었지만 현재는 81척으로 줄였고, 2012년 말에는 76척까지 감축시킬 예정이다. 앞서 26척이었던 신조선 인도량도 2,400TEU~8,000TEU급 21척으로 감소했다. 이 선박들은 2010~2012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올해 11척이 인도되며, 내년에 6척, 2012년에 나머지 4척이 인도된다. 이들 신조선엔 케이라인의 장기 용선선박도 포함된다.
구로야회장은 “장기용선의 구매는 재정난에 직면해 은행대출이 어려운 선주들을 돕는 일로 현재 중형 선주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전체 항로에서 1만3,000TEU의 물동량이 줄어 경기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바로 더 큰 선박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항로를 중점적으로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남북항로는 올해 20% 이상 성장한 뒤 이루고 2012년에도 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서항로보다 남미에서 높은 물량증가를 보이고 있어 남북항로에 대한 선박 배선을 높일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를 개편하고 현재 속해있는 전략적 제휴그룹인 CKYH 얼라이언스 외에도 더 많은 선사와 공동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만 및 컨테이너선 사업부의 무라카미 에이조 수석이사는 “경기 하강으로 미국, 일본, 유럽에 걸쳐있는 터미널 자산을 합리화 하게 될 것”이라며 “항만투자 기간동안 미국과 일본 항만의 합리화를 이룰 것” 이라고 말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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