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8 14:39
중남미항로/11월 남미동안·서안 400달러 GRI 시행
비수기 접어들며 물량 점차 감소
10월남미동안의 소석률은 90% 수준, 남미서안의 소석률은 80%수준으로 9월에 비해 남미서안의 물량은 많이 줄었다. 남미동안은 브라질향 수출물량이 늘며 전월보다 증가했다. 최근 브라질은 주요항인 산토스 외에도 살바도르항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0월에는 운임인상 계획이 없었지만, 11월1일부터 남미동안과 남미서안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 (GRI)운임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남미서안의 운임은 운임표 기준으로는 동안보다 높지만 오히려 실속은 없다. 동안은 스팟물량이 적고 물량이 꾸준히 나가고 있는 반면, 서안은 일반 물량보다 스팟으로 물량을 많이 싣고 있기 때문이다.
A선사 관계자는 “스팟운임은 일반운임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운임이 400달러 이상 오른다고 해도 스팟운임으로 치면 200달러 정도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11월 중남미항로의 물동량에 대해 10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B선사 관계자는 “운임인상분이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10월말부터 11월은 비수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화물 중 레진과 철강은 남미서안에서 줄어든 지 오래다. 운임이 상승하면서 많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가 중남미항로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파마나 지역에 한국산 차량 수입이 늘고 있다. 최근 도요타 리콜 파동과 함께 일본 제조사들이 새로이 출시하는 신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정체돼 있는 사이 이들에 대한 압도적 선호도가 서서히 한국 제조사로 옮겨가는 추세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차량 인지도의 획기적 개선으로 중고차 감가상각률도 일본산 자동차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최근 발효된 세제개혁으로 차량판매가가 전반적으로 인상, 한국산 차량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의 판매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브라질에서도 한국산 자동차 인기가 높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최근 경기호황으로 자동차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과거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내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산이 급감한 반면, 한국과 중국산 등 아시아산 자동차 수입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올 8월말과 2007년 말을 비교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 비중은 10.4%에서 24.5%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브라질에 수입된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는 한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는 또한 조선기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이 2013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라질 석유자원과 해양설비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브라질로 쏠릴 예정이다.
11월부터 유류할증료(BAF)는 남미동안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200달러이며, 남미서안은 TEU당 684달러, FEU당 1368달러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