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7 13:38
中은행, 그리스 해운업체에 2억6780만유로 대출 제공
유로존 적극 투자로 국제사회 영향력 강화 움직임
중국 은행이 그리스 해운업체에게 대출금을 제공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그리스 지원 약속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 재무부가 “중국 국영 은행인 수출입은행이 그리스 해운업체 다이아나 해운에 8260만달러를, 안젤리코시스 해운에 1억1100만달러를 대출한다”면서 “또한 중국 개발 은행이 카디프 마린에 약 7420만달러의 대출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디프 마린은 대출금을 중국 장수룽셩중공업의 초대형 유조선 구입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카디프 마린은 중국 선급사와 협력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최초의 중국-그리스 간 해운 거래가 중국의 일방적인 대출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원자바오 총리는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그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그리스 국채와 유로존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며 유로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그리스 해운업체들이 중국 선박을 매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위기에 빠진 유로존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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