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30 14:50
동남아항로/선사들 동남아 서비스 확충 지속돼
인도네시아 항만 체선 심화
동남아항로는 10월초 일주일간의 중국 국경일 연휴로 인해 수출 컨테이너물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동남아항로가 잠재력이 큰 해운시장이라는 점에서 선사들의 동남아시장 공략이 지속되고 있다. 선사들은 동남아항로 화물유치와 서비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해운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괌 이전 프로젝트와 관련 한국-괌간 건설기자재 해상운송을 위한 국내대리점에 선정됐다고 9월 15일 밝혔다.
미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향후 6~8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해 괌에 미군 기지를 건설한 뒤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 일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프로젝트 수송은 미국적 선사만이 미군 건설기자재 및 군수물자 수송토록 하는 규정에 따라 맷슨네비게이션이 맡게 됐다. 맷슨은 연말부터 한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와 괌을 잇는 해상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며 고려해운은 한국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서 공급하는 건설 기자재를 수송할 예정이다.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아시아역내항로 전문 자회사인 MCC트랜스포트가 필리핀 서비스를 강화했다. MCC는 평택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PHI1 서비스에서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 남부두 터미널을 추가 기항하고 있다. 이로써 이 서비스는 필리핀내 항만을 3곳이나 기항하게 됐다.
지난달 19일 개편된 노선은 카가얀데오로(필리핀)-다바오(필리핀)-상하이-평택-다롄-신강-칭다오-상하이-홍콩-마닐라(남부두)-마닐라(북부두)-카가얀데오로 순이다.
MCC트랜스포트는 또 대만과 주강삼각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IA9 노선에서 마닐라 기항 횟수를 2회로 늘렸다. IA9는 지금까지 마닐라를 한번씩만 들러 왔었다.
또 짐라인은 아시아-지중해-유럽(AME) 서비스에 베트남 호치민시를 9월 15일부터 추가 기항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38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배선되며 지난 4월 첫 서비스됐다. 호치민 기항으로 이 항로의 전체 노선은 상하이-다찬만-호치민-포트클랑-나바셰바-하이파-아시도드-펠릭스토-안트베르펜-함부르크-알렉산드리아-리마솔-하이파-아시도드-콜롬보-상하이 순으로 변화됐다.
한편 인도네시아 화물 수입량 증가로 폰티아낙, 벤자르마신 그리고 벨라완 항만의 체선이 심화됐다.
인도네시아 선주협회는 이들 세 항만의 평균 대기시간은 5~7일이며 특히 벨라완은 수입량 급증과 항만시설 고장에 따라 체선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폰티아낙, 벤자르마신 항만도 물동량이 15~20% 가량 증가했고 항만시설 고장과 부족한 야적장으로 인해 체선이 증가했다.
따라서 항만당국은 야적장의 공컨테이너들의 재조정 및 신규 야적장 임대를 통해 야적장 부족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동남아취항 IADA선사들은 9월 1일부터 한국/동남아항로 수출입컨테이너화물에 대해 9월 1일부로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씩 유류할증료(FAF)를 받고 있다.<정창훈 chjeo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