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인류문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양수길)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세원)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학소) 등 13개 국책 연구기관이 주관하여 9일(목)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그린코리아 2010’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한 해양분야 세계 석학들의 진단이다.
기후변화가 일어나면 그 여파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바로 바다다. 바다 속 생태계의 변화를 보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다.
해양은 오늘날 인류사회가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으로 지향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해양은 지구적 차원의 기후조절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은 지구상 생명체의 90%가 서식하고 있는 생명의 원천이자, 금속 매장량이 육지보다 100배나 더 많은 자원의 보고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유해 조류의 과잉번식, 외래종의 유입, 환경오염 및 수자원 남획 등으로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이 악화되고 있다. 해양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본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하비에르 발라다레스(Javier Valladares) 의장은 인류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해양의 건강성과 생태계를 보호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UNESCO)는 ▲ 해양과학 및 해양학의 발전과 협력, ▲ 지속가능한 방식에 의한 해양과 연안의 개발, ▲ 해양과 연안에서의 인간의 생명과 재산 보호, ▲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해양과 연안의 모니터링을 상위 목표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라다레스 의장은 “한국은 1993년부터 IOC 집행이사국으로서 해양 및 해양학 분야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라면서, “교육훈련 및 연수, 워크숍 등을 통해 개도국의 지식 공유 및 능력 함양에 크게 기여해 왔다. IOC는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황기형 박사는 지구가 생태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모든 경제적 활동이 지구 생태계의 재생능력 이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의 기능과 잠재력의 지혜로운 이용이 녹색성장 실현의 관건임을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있어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블루이코노미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 해양을 얼마나 현명하게 이용하느냐, 해양의 변화를 얼마나 예측하고 대비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도 확인하였다. 참석자들은 해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축적과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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