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간) 두바이 국영개발기업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을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대상에 항만운영사인 두바이포트월드(DP월드)는 포함되지 않아 해운항만업계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이런 가운데 DP월드가 하반기들어 물동량이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인터내셔널트랜스포트저널(ITJ)에 따르면 DP월드가 올 1~9월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8% 감소했고, 3분기에만 처리한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DP월드의 모하메드 샤라프 CEO(최고경영자)는 “올 상반기는 10%에 가까운 물량 감소를 보였으나, 3분기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3분기 물량은 2분기 보다 오름세를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중동, 글로벌 경제위기에 탄력적 대응
DP월드는 3분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항만의 물동량은 회복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월의 물량감소폭은 작년동기대비 -5%로 둔화됐다. 샤라프 대표는 “이는 중동, 인도, 아프리카지역이 글로벌 경제위기로부터 탄력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 온데 따른 것”이라며 “해운산업의 컨테이너부문이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마지막 분기에 특히 중동에서 도전 과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DP월드는 비컨테이너부문 영업실적이 30% 정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같이 힘든 경제상황에서 DP월드는 몇몇 터미널 수용력 확장계획을 잠정적으로 보류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은행 대출협상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런던 게이트웨이 컨테이너 터미널과 영국내의 물류 단지 확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 9500만TEU 처리 기대
DP월드의 개발 마무리 단계 터미널은 운영시작단계에 들어섰다. 2010년 2월까지 공식 개장 할 예정인 베트남의 사이공 프리미어 컨테이너 터미널(SPCT)은 연간 150만TEU를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P월드는 작년 전 세계 50개의 터미널에서 4680만TEU의 물량을 처리해 2007년 대비 7% 증가했다.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9500만TEU 가까이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 DP월드의 일반적 수용력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장기에 걸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P월드는 전 세계에 1,3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모회사인 두바이월드도 총 12,000명의 인력 감축을 할 예정이라고 DP월드의 대변인은 보고했다. 그는 DP월드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으며, 최근 드류리 해운컨설팅의 공식 통계를 제시하며 2009년 시장의 전망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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