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8 09:41
글로벌 경기침체의 단초를 제공한 북미지역에 대한 물동량이 연말쯤 가면 회복기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북미지역 항만 물동량이 올 연말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12개 주요 항구의 콘테이너 물동량을 집계하는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물동량 감소세가 점차 완화된 뒤 올해 말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HS 글로벌의 폴 빈그람 이사는 "4분기에 이르러 확연한 물동량 변동 신호가 감지될 것"이라며 "감소세는 이 시점에 이르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북미지역에 대한 아시아 수출 품목에 대한 구매를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시간 소비 심리지수는 69를 기록, 5월 68.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로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 증시와 상품시장도 큰 폭 뛰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저점대비 37%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소비심리 개선과 증시, 상품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운송업체들의 실적은 별다른 개선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항만 물동량은 커다란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1분기(4월~6월) 실적 전망과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의 프레드릭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물동량이) 바닥권을 어느 시점에 탈출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페덱스의 수송 물량 감소세도 지난 3분기 -13%에서 4분기 -12%로 감소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괄목할 만한 정도의 개선은 아니었다.
실제로 북미지역 항만의 물동량 감소세도 현재로서는 확실한 반등세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IHS 글로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1%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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