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0 17:34

삼성重, 美 풍력발전 설비시장 진출

텍사스에 풍력발전기 3기 설치 LOI 체결
삼성중공업이 미국 풍력발전 설비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중공업은 21일 미국 시에로사와 2.5MW급 풍력발전기 3기를 2011년까지 텍사스주에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조선업이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무대로 성공한 것과 같이 사업착수 9개월만에 미국 시장 공략부터 나선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풍력발전 설비공장도 못 갖춘 상태에서 자체개발 모델만으로 LOI를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은 풍력설비 핵심 장치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가 선박 프로펠러와 유사기술인데다 구동장치 및 제어시스템 또한 수 십년간 선박건조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응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제품들 보다 발전효율이 10% 높고 내구성이 25년으로 5년 더 길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까지 2.5MW급 육상용과 5MW급 해상 풍력발전 설비 연간 200기 생산, 2015년 풍력발전설비 매출 3조원(800기 생산)을 달성해 세계 7위권 기업에 진입한다는 중기 목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은 "35년간 조선과 건설 분야에서 쌓은 연관기술을 활용해 미국 및 유럽의 상위 6개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풍력발전 설비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며, 향후 해저자원 개발사업 등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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