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벌크선 시장은 중대형선을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케이프선 시장은 중국향 철광석 물동량이 증가하고, 파나막스선 시장은 인도네시아발 석탄 물량이 늘면서 반등에 나섰다. 이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1402로 발표됐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4893로 마감됐다.
중국 내 부동산 경기의 부진으로 철광석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뒷걸음질 쳤던 케이프선 시장은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호주에서 중국 등 동북아로 향하는 철광석 물동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대서양 수역은 시장 참여자들이 성약을 미루면서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73포인트 오른 1859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0월28일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8291달러다.
파나막스선 시장도 태평양 수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물동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시황을 이끌었다. 대서양 수역은 미국 가뭄으로 인해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박 운항이 제한될 거란 우려가 제기됐다. 브라질에서 곡물 수출이 저조했고, 남미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석탄 수요도 약세가 지속됐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5포인트 상승한 1195로 마감됐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2581달러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선복 과잉으로 인해 침체가 이어졌다. 멕시코만에서 곡물 수출 물동량이 견조세를 보였지만, 남미에서 넉넉한 공급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서양 수역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태평양 수역은 인도네시아발 석탄 물량을 제외하고, 다른 항로에선 선복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1221로 전일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5056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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