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7 14:18

우리나라 항만, 석유국제물류허브 지경학적 이점에 주목

배후지 물동량 풍부, 석유제품 수입 많은 중국 인접
●●● 항만에서 취급되는 품목은 크게 고체화물과 액체화물로 구분할 수 있다. 통상 고체화물에는 컨테이너 화물, 일반 건화물 벌크 화물 등이 속하며, 액체화물에는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속한다. 지금까지 항만의 발전전략을 논의함에 있어 고체화물, 특히 컨테이너 중심의 항만 발전전략이 중요하게 논의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의 대표적 항만인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싱가포르 등은 일찍이 석유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항만의 발전을 위해 석유물류 인프라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항만에서 중요한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으로서 석유물류 산업이 기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석유물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강구·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물류 중요성 인지 필요

여타의 상품과 동일하게 석유국제물류 또한 기본적으로 교역국의 석유제품 수출입 물동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기는 파생적 수요다.

또 이러한 수출입 물동량과 함께 부수적으로 발생 가능한 것이 환적 물동량이다. 예를 들어 울산항에 우리나라 수입을 위해 탱크선이 1만톤을 적재하고 기항할 경우, 동 선박이 일본 또는 중국으로 들어갈 1천톤을 같이 운송해 들여와서 환적을 통해 일본 또는 중국의 항만으로 물량을 운송할 수도 있다.

이 때 울산항에 기항한 첫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대규모 수입물동량의 운송에 있지만, 동시에 일본 또는 중국의 소규모 석유국제물류 수요 또한 동시에 충족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수출입 물동량을 기초로 해 석유물류의 국제 중심기지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주요국의 석유제품 수출입 규모를 비교해 우리나라 석유물류시장 규모를 상대적으로 평가했다.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석유제품은 주로 산업의 에너지용으로 사용되는 휘발유, LPG, 등유, 경유, 중유, 항공유, 납사, 윤활유, 아스팔트로 구성된다. 석유화학제품은 납사를 원료로 해 생산되는 제품으로써 기초유분과 기본제품으로 구분된다.

기초유분으로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자일렌, C4, 메탄올이 있고 기본제품에는 수많은 종류의 제품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분석에 따르면, 석유제품(원유 포함)의 경우 미국이 에너지 소비 대국으로서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기준으로 미국은 금액으로는 약 2,640억달러, 물량으로는 10억4,307만톤을 수입해, 세계 2위의 수입 대국인 일본의 금액 1,170억달러, 물량 3억988만톤에 비해 각각 약 2.3배, 약 3.4배의 규모를 나타냈다.

한편, 2005년 물동량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에 비해 수입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 싱가포르, 네덜란드에 비해 경제 규모가 크고, 중국은 자체 생산되는 원유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3년간 한국 1.0%, 네덜란드 8.2%, 싱가포르 6.5%, 일본 1.7%의 수입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국의 수입증가율은 19.6%를 기록해 중국의 석유수입물류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제품의 수출과 관련해서는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등히 많은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항만에서 석유제품 수출입 균형 필요

한편 석유제품의 해상 운송시 항만에서 하역을 하고 공선이 되는 선박이 다시 하주를 찾아 화물을 선적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항만에서 석유제품의 수출입이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2005년 물동량 기준으로 수입/수출 비율을 살펴보면, 네덜란드와 싱가포르가 2 미만으로 균형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다른 국가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에서도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량 측면에서 살펴보면 2005년에 약 8,287만톤을 수입해 세계 2위의 수입실적을 기록한 일본의 2,409만톤에 비해 약 3.4배 많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최근의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하면, 수출의 경우 네덜란드 -1.9%, 사우디아라비아 13.3%, 싱가포르 21.7%, 일본 7.3%, 중국 3.0%, 한국 -4.3%이다. 수입의 경우 네덜란드 9.5%, 사우디아라비아 40.8%, 싱가포르 16.1%, 일본 0.5%, 중국 14.4%, 한국 -0.1%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물량이 비교적 큰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수출입과 중국의 수입, 사우디아라비아 및 일본의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입 물량이 모두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입 균형을 살펴보면, 네덜란드, 싱가포르, 한국, 중국 등은 높은 균형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일본 또한 석유제품에 비해 균형도가 매우 높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톤당 가치를 비교해 보면 한·중·일 삼국 모두에서 석유화학제품의 경제적 가치가 석유제품에 비해 약 1.5~2.1배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의 차이는 석유국제물류 활동에 지불될 수 있는 금액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바, 높은 가치를 지니는 석유화학제품의 물류기지로서 우리나라 항만을 발전시키는 전략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지역별 석유제품 수출입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싱가포르 11.4%, 홍콩 10.8%, 미국 9.8%, 일본 7.9%, 한국 6.2% 등으로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북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쪽 지역은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마카오 등의 인접한 동남아시아 방향의 수출 물동량이 관찰되며 동북 지역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세계 각 지역에 걸쳐 수출물동량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국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파나마 등지로 석유제품을 수출한다는 사실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시장이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전체 물량 측면에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0.5% 증가해 성장성이 낮다.

석유제품 수입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8.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다.

각 국가별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 13.7%, 앙골라 12.8%, 러시아 11.1%, 이란 9.1%, 오만 7.1% 등을 기록하고 있는바, 이러한 수입물량의 지역적 편중현상은 중국이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 물동량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타 국가의 비중은 한국 5.8%, 싱가포르 2.7%, 일본 1.4%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정제과정에서 잉여로 생산된 석유제품을 중국에 수출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북 또는 장강지역으로 수입된 베네수엘라의 증가율이 100%를 넘어, 중국이 남미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로 원유 도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지역별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씩 증가해 성장성이 전체적으로 낮다.

각 국가별 비중은 일본 39.6%, 싱가포르 22.3%, 인도네시아 12.7%, 한국 9.5% 등이다. 특히 동북 및 장강 지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남쪽 지역의 경우 베트남 지역에 약 49만톤(2006년 기준)을 수출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에 수출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일본과 한국에 대한 수출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입 비중 한국 24.8%

석유화학제품 수입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0.7% 성장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각 국가별 비중은 한국 24.8%, 일본 18.8%, 사우디아라비아 9.2%, 대만 6.5%, 캐나다 4.8%, 미국 2.2%, 싱가포르 2% 등을 기록했으며 그중 장강 지역에서 한국,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많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북미 지역의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발생한 사실이다(미국 377만톤, 캐나다 844만톤). 그러나 증가세가 높지 않아 향후 이 지역의 중요도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 지역에서 수입되는 물량도 나타나고 있다.

여수·광양항은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2006년에 711만톤을 수출했으며 이 중에서 중국 35.3%, 일본 19.2%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완만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에 대한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유제품 수입의 경우 2006년에 4,536만톤을 수입했으며 이 중에서 원유 수입이 많은 중동 국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2006년에 359만톤을 수출했으며 이 중에서 중국 39.3%, 일본 21.7%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미국,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수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입의 경우 2006년에 899만톤을 수입했으며 이중에서 UAE, 사우디, 쿠웨이트 중동 3개국의 비중이 51.4%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인도, 칠레, 싱가포르로부터 수입되는 물동량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울산항은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2006년에 1,067만톤을 수출했으며 이 중에서 중국 18.3%, 인도네시아 15.1%, 일본 14.5%, 싱가포르 11.0%, 미국 10.1%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이 완만히 증가하는 반면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입의 경우 2006년에 4,069만톤을 수입했으며 대부분 중동에서 수입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경우 2006년에 222만톤을 수출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9%를 기록해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물량 감소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대만,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입은 2006년 377만톤을 수입했으며 일본 32.8%, 사우디아라비아 12.0%, 인도 10.4%, 미국 10.2%
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인도 및 칠레로부터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수입물동량 또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국제물류 중심지가 되는데 필요한 배후지 물동량이 풍부하다.

아울러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입물동량이 많은 중국에 인접해 있어 대 중국 환적항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나라 석유물류항만의 지경학적 이점을 살리는 민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고병욱 연구원은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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