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1 14:56

칼럼/ 제2의 부산항 개항시대를 준비하며

주성호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주말을 맞아 북항 워터프론트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나들이객들이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인근 쇼핑센터는 오전에 대형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컨테이너와 트레일러로 가득찼던 부두들은 이제 국제금융·IT·영상산업의 메카로 변모하여 화려한 Skyline을 자랑하고 있다.

5년 전 30개 선석을 모두 개장한 신항에는 1만TEU급 대형컨테이너 선박들이 분주히 오간다. 신항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입어 부산항이 연간 처리하는 물동량도 몇 년 전 2천만TEU를 넘어섰다. 배후물류단지에서는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 반제품의 조립과 포장작업이 한창이고 이 곳에서 완성된 물품들은 곧바로 부두로 옮겨져 선적된다.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2020년 부산항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본 것이다. 제 2의 개항시대라고도 불릴 만큼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부산항은 지난해까지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미리 그려본 부산항의 모습이 결코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올해에는 부산시민의 열망과 기대가 담긴 북항재개발사업이 역사적인 착공에 들어가며, ‘09년 신항 11선석을 추가로 개장하기 위한 마무리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연간 605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18선석을 갖춤으로써 신항의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할 것이다.


아울러 부산항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착공준비에 들어가고, 대형선 수리조선소와 유류중개기지 건립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지금 우리는 부산항의 새로운 미래를 밝혀줄 굵직한 변화의 첫 단추를 꿰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다시 말하자면 제 2의 부산항 개항이 부산지역과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철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북항의 지리적·경제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북항을 항만기능과 친수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국제통상협력의 장이자, 해양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데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중심이 되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북항의 항만기능 일부를 이어받을 신항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부산신항에서부터 부산/대구간 고속도로를 잇는 배후도로 1단계를 금년말까지 완공하고, 배후도로 2단계와 배후철도 구축 및 배후부지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배후부지 입주업체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신항의 안정적인 물량 창출을 도모하는 한편, 웅동지구 등 물류단지운영 예정지역에 대한 자유무역지역 확대지정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발과 철강 등 부산을 대표했던 산업들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경제를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 육성으로 되살리는 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비롯해 수리조선소와 유류중개기지 건설 등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들이 적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1876년 옛 용미산 아래의 작은 포구로 개항한 부산항은 그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 100여개 국가, 500여개 항만과 교류하며 연간 1,300만TEU가 넘는 물량을 처리하는 세계 제 5위의 컨테이너항만으로 우뚝섰다. 그리고 이와 같은 눈부신 발전의 바탕에는 네 차례에 걸친 부산항 개발사업과 끊임없는 서비스 개선노력을 통해 교역량의 증가와 컨테이너 시대를 예견하고 대비한 해운항만 관계자들의 지혜와 노력이 있었다.

이제 부산항은 우리나라 국가대표항에서 나아가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 항만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해운항만 관련업계의 노력, 그리고 정부의 면밀한 준비를 통해 21세기 제 2의 부산항 개항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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