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31 14:36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간 국제여객선을 취항하고 있는 동춘항운이 31일부터 자루비노 취항을 잠정 중단했다.
동춘항운은 중국 훈춘행 여객 및 화물에 대한 러시아측 용역비(통과비) 인상요구를 해결하지 못해 이날부터 뉴-동춘호의 자루비노 입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정부는 자국 영토인 자루비노를 거쳐 중국 훈춘으로 가는 여객 및 화물에 대해 품목별 45~230% 가량의 통과비용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춘항운은 중국 지방정부와 수차례 3자 협의를 가졌음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동춘항운은 "연말까지 정해져 있는 당초 계약을 파기한 뒤 높은 통과비 인상을 주장하는 러시아측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루비노 입항 중단으로 이 항로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를 직항하는 주2항차 노선으로 변경돼 운영된다.
동춘항운의 자루비노항 취항 중단으로 이 선사가 운영하고 있는 백두산 관광과 훈춘간 보따리상 무역도 잠정 중단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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