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7 11:15
한러항로/ 물량 꾸준한 증가세…안정적 모습 보여
수출물동량 25% ↑
3월 러시아항로는 전달과 비교해 큰 변화없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을 운항하는 A선사의 한 담당자는 “올해 러시아는 중동과 더불어 한국발 수출물량의 급등세가 예상되는 곳”이라며 “중국발 물량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한국발 화물의 경우 급격하게 상승했다기보다 꾸준하게 물량을 실어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월 러시아항로의 소석률은 전달과 비슷하게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올해 1~2월 누적 수출화물 물동량은 2만TEU를 넘어서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정도 증가했다.
러시아 항만운영업체인 NCC는 자국항만에서의 1~2월 두달간 물동량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27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항로들이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기본운임인상(GRI)을 계획하고 전격 시행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러시아항로는 아직까지 운임과 관련된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고 있지 않다.
지난 2월18일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긴급유류할증료(EBS)는 4월에도 계속 유효한 것이 전부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선사인 페스코(FESCO)는 최근 칭다오와 보스토치니를 연걸하는 서비스를 전격 개설했다. 격주간으로 서비스되며, 1,1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투입된다. B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시장이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추가 선복투입이나 신규 서비스 항로 개설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상용차(CKD 포함)의 지난해 러시아 지역 판매량이 8,014대로 전년동기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자원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운송 및 건설장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 지역 중대형 상용차 판매량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1,955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826대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러시아 조선산업통합위원회는 7개의 국영기업을 통합해 극동통합조선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푸틴대통령이 러시아 선사들의 선박 90% 이상이 해외에서 건조되고 있음을 우려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극동러시아의 조선산업 발전 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 프로젝트들고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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