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7 09:53

부산항-인근 항간 물류네트워크 구축으로 화물 유치

최근 부산항만공사(BPA)가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주요 항만과 잇따라 교류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항만개발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이는 이들 항만과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물동량을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27일 오후 BPA회의실에서 ‘부산항-중국 다롄항간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양 항간 공동 발전 방향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정은 BPA 사장과 다롄시 부비서장이 체결하며, 양 항만은 앞으로 항만 관련 각종 정보와 인적 교류는 물론 IR 등을 상호 지원하게 된다.

중국 랴오닝성 최대 항만인 다롄항은 부산항의 5위 교역항으로 연간 컨 교역량은 35만TEU로 이중 23만TEU는 환적화물로 집계됐다.

BPA는 또 4월에도 항만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물동량 확충을 위해 부산항-일본 니가타항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MOU를 통해 양항 간 운송 서비스망 확대와 운송시간 단축, 운송비 절감, 항만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공동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니가타항과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이 지역에서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 상당수를 부산항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PA는 특히 극동 러시아 지역에 대한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나호드카항 피셔리 포트 개발을 위한 세부투자 계획도 4월중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5월 국내 해운물류기업들과 함께 한·러 합작법인을 설립, 2009년말까지 1천억원 가량을 투입해 2만t급 4선석과 다목적부두 1선석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극동러시아 지역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신 성장축으로 급부상한데다 최근 3년간 부산항과 연계한 항만 물동량이 30% 이상 급증, 화물 유치가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PA는 이와 함께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등 동북 3성 지역 화물 유치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중국 훈춘에 집하장을, 러시아 자루비노항에는 컨 전용 2개 선석을 확보하는 ‘훈춘-자루비노 물류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BPA는 지난 7일에는 항만 배후지에 대규모 제조업체 등이 밀집해 있는 장쑤성 다펑항과 부산항과의 신규 항로개설 등 양항간 공동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BPA 강부원 마케팅팀장은 “부산항이 보다 많은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인근 항만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요구 된다”면서 “이들 항만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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